하정우 "김기덕 감독은 영화학도..20代 열정 지녔다"

부산=윤여수 사진=김병관 기자  |  2007.10.07 14:59
영화 '숨'의 주연배우 하정우가 7일 오전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 이후 관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화 '숨'의 하정우가 연출자 김기덕 감독의 열정에 찬사와 존경을 표했다.

하정우는 7일 오전 11시52분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 상영작 '숨' 관객과의 대화에서 "김기덕 감독은 영화학도처럼 20대의 열정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서 하정우는 "김 감독은 많은 작품을 연출했고 많은 경험과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아직도 뭔가를 배우고 싶어하는 분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굉장히 흥미로운 사람이며 앞으로도 작업을 함께 한다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숨'을 통해 김기덕 감독과 호흡을 맞춘 과정을 되돌아봤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하정우는 또 "아주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배우를 꿈꿨다"면서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의 윤종빈 감독과 만나 일을 하면서부터 내가 하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며 그 꿈이 구체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의식의 흐름을 따라 작품을 하겠다"면서 "영화 '숨'을 통해서도 그런 꿈을 이어나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숨'에 함께 출여한 박지아에 대해 하정우는 "워낙 촬영회차가 짧아(15일 10회차)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박지아씨가 나를 받아줬고 신뢰했던 부분이 많았다"고 추억했다.

이에 박지아는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보면서 저 배우가 어느 길로 가나 하는 생각을 하며 시선을 줬다"면서 "기다림을 통해 자연스레 서로 다가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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