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공혜왕후, 알고보니 '커프'의 하림 애인

김태은 기자  |  2007.10.09 09:33
SBS '왕과 나'에서 공혜왕후 한씨 역을 맡은 신인에게 시청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공혜왕후는 성종(고주원 분)의 첫번째 비로, 영의정 한명회의 딸. 역사상 성종 5년 19세로 소생 없이 죽은 인물이다.

한명회는 권모술수에 능한 모사가로 정치적 권력에 대한 욕심이 대단해 자신의 딸을 중전으로 들여보냈으나, 극중 공혜왕후는 지혜와 덕을 겸비한 인물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공혜왕후 역을 맡은 탤런트는 신예 한다민(본명 함미나)이다. 1983년생으로 올해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한 재원이다. 풀무원 CF '담쟁이' 편에 출연해 맑고 깨끗한 이미지로 눈길을 끌었으며,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 KBS '서울 1945', SBS '외과의사 봉달희'(양육권을 포기한 미혼모 역), MBC '메리대구 공방전'(대구의 여자친구 깜찍이 역) 등에 출연해왔다.

최근에는 MBC 인기 미니시리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극중 자칭 선수인 진하림(김동욱 분)을 머리 꼭대기에 앉아 요리하는 한별 역으로 등장,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왕과 나'에서는 반듯한 이마, 맑은 피부, 음전한 외모로 TV 모니터를 꽉 채웠다. 또 아버지와 달리 성정이 곱고 순수한 인물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과 동정을 사고 있다.

8일 방송에서는 자신의 연적이라 할 수 있는, 장차 폐비윤씨가 되는 소화(구혜선 분)가 후궁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소화에게 마음이 있는 성종에게 사랑받지 못하면서도 그의 마음을 헤아려 소화가 궁궐에서 내쫓기게 된 것을 막고, 후사를 보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그가 원자를 생산하며 자신의 아들처럼 키우겠다는 각오까지 밝힌다.

전주 방송에서는 성종의 귀에 소화가 궁에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흘러들어가게 된 것을 들어 판내시부사(전광렬 분)를 벌하려는 대비(전인화 분) 앞에서 자신이 그 죄를 뒤집어 쓰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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