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방송에서 사라진 김성주 전 MBC 아나운서.
친근한 외모와 수더분한 말투로 MBC 예능 프로그램 MC와 라디오 진행자로서, 또 스포츠캐스터로서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익숙해진 시청자들은 그가 왜 다시 방송에 나오지 않는 지가 궁금하다.
프리랜서 선언후 거대 기획사 팬텀 엔터테인먼트 이사직으로 옮긴 김성주는 7개월째 방송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광고에만 이따금 얼굴을 비쳤을 뿐이다.
이 같이 김성주가 '공중에 뜨게' 된 것은 김성주와 전 직장인 MBC와의 관계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알려졌다시피 MBC를 떠날 당시 김성주는 자신이 맡고 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MBC 성경환 아나운서국장이 "사내 아나운서를 쓸 수 있는 프로그램에 더 많은 돈을 주고 프리랜서를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원칙을 내세웠고, 그 원칙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성 국장은 8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 친구(김성주)에 대해서 전혀 (사내 프로그램 기용에 대해) 들은 소식이 없다. 출연을 막는 것은 아니지만 오상진 등 여타 아나운서들이 잘 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렇다고 출연 요청이 있는 케이블 채널 등 있었던 곳보다 못한 곳으로 컴백을 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할 터이다. '광야를 달리는 말은 마구간을 뒤돌아보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터에 초라한 복귀는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봄개편에 이어 가을개편 철이 왔지만 그가 방송에 복귀한다는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고 있다. 최근 김성주를 게스트로 섭외했던 SBS의 한 예능 PD는 "김성주가 MBC로 먼저 복귀하고 싶다며 출연요청을 완곡히 거절했다"고 전했다.
사표 수리 며칠 후 자처한 기자회견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한 딸이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MBC 사장님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계속 MBC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힌 그다. MBC와의 관계를 풀지 못하면 여타 지상파 방송사에서 고정 출연하는 것이 힘들게 된 분위기를 짐작했을 가능성도 있다.
프리랜서를 선언한 다른 아나운서들에 비해 그의 휴지기는 이례적으로 길어지고 있다. 서민적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는 1억원 상당의 고급 수입차 아우디A6를 선물받은 것이 한 매체의 보도로 알려지며, 이미지에 타격도 입은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팬텀 측은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자연히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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