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PD "김국진, '라디오스타'에 잘 적응중"

길혜성 기자  |  2007.10.23 11:25


90년대 중후반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겸 MC 김국진. 과거 MBC '테마게임'과 '칭찬합시다' 등을 통해 코믹 연기는 물론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던 그였기에, 짧지 않았던 휴식기 후의 복귀작인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의 활약 모습에 대해서도 방송계 및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게 사실이다.

더욱이 '라디오스타'는 기존 MC인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 등이 서로에게는 물론 초대 손님에게도 소위 '독한 질문'을 서슴지 않는 프로그램이기에, 조금은 덜 독했던 90년대 예능 프로그램 스타일에 익숙한 김국진의 적응 여부 및 활약도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김국진이 '라디오스타'에 모습을 드러낸 지 한달여가 지난 현재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과거의 그를 기억하는 팬들 중 상당수는 "말 한 마디 한마디에 연륜이 느껴진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은 수의 시청자들은 "김국진의 캐릭터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혹평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과거 '느낌표'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했으며 '칭찬합시다'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김국진과 호흡을 맞췄던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는 "곧 있으면 '라디오스타'에서도 김국진의 저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MBC PD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PD는 김국진의 최대 강점으로 '들어 주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PD에 따르면 김국진은 예전에도 그랬듯 '라디오스타'에서도 자신이 먼저 말하기 보다는 동료 MC와 게스트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은 독한 개그가 난무하는 요즘 예능계의 현실에서는 어찌보면 '약점'으로도 꼽힐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청자들에 김국진 자신을 단번에 인식시키기 힘들게 만들기 때문.

하지만 타인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만큼 맞받아치는 '말'에 내공에 실릴 확률이 크다고 김PD는 주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시간이 갈수록 김국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시청자들이 개성과 함께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도 김PD는 자신했다.

김PD는 "지난 주 김국진 때문에 '라디오스타'를 유심히 시청, 분석했는데 이제 이 코너에 서서히 적응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남의 말의 들으며 재치있게 받아치는, 소위 김국진 스타일의 개그가 앞으로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PD는 마지막으로 "다만 인터넷을 잘하지 않는 김국진이 요즘의 개그 및 시청자 트렌드를 보다 잘 알기 위해 인터넷을 자주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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