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수출액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5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해 한국영화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는 충무로의 우려가 사실로 드러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30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한국영화 수출액은 748만5411 달러(약 68억원)에 그쳤다.
이는 상반기 수출에 그친 것이기는 하지만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던 2005년의 7599만4580달러(약 650억원)의 10% 수준이다.
북미 최대 필름 마켓인 아메리칸필름마켓(AFM)이 31일부터 문을 얼어 한국영화 수출이 하반기 어느 정도 증가하겠지만 지난해 수출총액인 2451만4728달러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영화 수출의 가장 큰 시장이었던 대일본 수출이 급감한 것이 수출액 감소에 결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영화의 대일 수출은 2005년 6032만2686달러로 최고조에 달한 이래 2006년 6분의1인 1038만5000달러로 줄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221만5187달러에 그쳤다.
일본영화 수입 관계자들이 한류스타가 출연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한국영화 수입을 주저하고 있다는 게 현실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이에 대해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황진이'와 '밀양' 등 몇몇 작품 정도만 일본에 수출됐다. 일본에서 한류붐이 한창일 때 가격이 치솟다 계속 흥행에 실패하자 현지에서 가격 담합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수출된 한국영화들이 내년 일본에서 어떤 성적을 보일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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