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 워'의 중국 배급권을 둘러싸고 현지 배급사 사이에 갈등이 일 조짐이다.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6일 미국 샌타모니카에서 열리고 있는 아메리칸필름마켓(AFM) 일일 소식지를 통해 "영화 '디 워'의 중국 배급권과 관련해 현지 배급사 사이에 갈등의 싹이 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5월 칸 필름마켓에서 이미 중국의 에이브리오사가 '디 워'의 중국 배급권과 관련한 '딜 메모'(정식 계약 전 여러 조건 등에 합의한 뒤 주고받는 문서)를 한국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와 교환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국영 차이나필름그룹이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차이나필름그룹이 지난 10월31일 AFM이 문을 열기 일주일 전 영구아트측에 자신들과 직접 거래를 하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초 에이브리오사는 내년 설 시즌에 '디 워'를 중국에서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 또한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쇼박스측이 "영구아트측과 커뮤니케이션에 착오가 있는 것 같다"면서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영구아트측은 "중국 배급판권과 관련해서는 쇼박스와 우리가 함께 그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 차이나필름그룹으로부터 제안이라기보다는 관심 표명 정도의 언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개봉 조건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현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쇼박스측은 "이 문제는 차이나필름그룹 내부의 문제인 것 같다"면서 "중국에서 대규모 배급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 일인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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