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빅뱅,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길혜성 기자  |  2007.11.09 10:20
↑2년 9개월여 만에 새 정규 앨범인 11집을 발표한 심수봉 ⓒ최용민기자 leebean@


'30년차 가수' 심수봉이 요즘 여러 후배 가수들 중 눈길이 가는 팀으로 5인조 아이돌 그룹 빅뱅을 꼽았다.

지난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사람'으로 입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뒤 30여년 동안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미워요' '백만송이 장미' 등 감성 넘치는 트로트곡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이기에, 힙합 등 전혀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는 아이돌그룹 빅뱅을 눈에 띄는 후배로 꼽은 것은 주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최근 2년 9개월여 만에 정규 11집을 발표한 심수봉은 지난 8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저는 지금도 현재진행형 가수라고 보면 된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이 불타고 있는 한 계속 노래와 공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음악에는 그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의 연령대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얼마 전 방송에서 빅뱅의 무대를 본 뒤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한 적이 있다"며 미소지었다.

심수봉은 "최근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빅뱅이 출연했을 때인데 이 친구들의 신나는 음악과 공연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딸과 함께 저스틴 팀버레이크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음악도 즐겨듣곤 하는데, 빅뱅과 같은 멋진 후배 가수들과 방송이나 공연을 통해 만남을 갖는 것도 유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심수봉은 정규 11집 타이틀곡으로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작곡한 트로트곡 '여자라서 웃어요'를 선보였다.

'여자라서 웃어요'는 김장훈이 부른 '남자라서 웃어요'의 '여성 버전' 격으로 이번에는 심수봉의 애잔한 목소리로 재탄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심수봉표 트로트'를 전승한 '조국이여' 및 장윤정의 '어머나'를 작곡한 윤명선씨의 '마지막 춤은 볼레로', 조용필의 히트곡인 '창밖의 여자' 리메이크 버전 등 총 14곡이 이번 11집에 담겨 있다.

심수봉은 오는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11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12월15일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여는 등 전국 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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