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의 달콤함이 이런 것일까. 오랜만에 만난 서영은의 얼굴에서는 행복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지금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서영은은 지난해 10월 재미동포 분수 엔지니어 김진오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남편의 사업 때문에 결혼 후 두바이에 거주하며 내조를 해온 서영은. 처음엔 김치찌개를 끓이는 것조차 버거웠다는 그녀는 어느새 레시피 없이 요리가 가능한 만능 요리사가 돼 있었다. 그만큼 '주부' 역할에 충실했다.
그런 그녀가 또 한번 가수로의 복귀를 위해 고국땅을 밟았다. 리메이크 앨범 세번째 시리즈 '로맨틱'으로 돌아온 서영은은 무대에 설 때만큼은 '주부'가 아닌 '가수'다.
"처음엔 다들 결혼 후 두바이에 산다는 말에 가수를 그만두는 줄 알더라구요. 근데 결혼한다고 다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연기자들은 결혼 후에도 꾸준히 연기하는데... 여가수라고 포기할 수 있나요.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노래해야죠.(웃음)"
다행히 서영은은 음악을 이해해주는 반려자를 만났다. 김진오씨는 미국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음악인으로 수준급 색소폰 연주실력의 소유자다. 한때 뮤지션을 꿈을 꿨던 남편 덕에 서영은은 마음 편히 가수로 돌아왔다.
"결혼해서 집을 몇달씩 비우고 한국에 들어오는 게 쉽진 않았어요. 그런데 남편도 음악을 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너무 잘 이해해주더라구요. 음악은 '너의 일부니까'라며 배려해 줬어요. 고마운 사람이에요."
서영은은 거듭 남편 김진오씨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사실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여자의 직장 생활은 여전히 어렵고, 서영은처럼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면 연예인으로서의 생명을 이어가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
배려심 많은 배우자 덕에 '기분좋게' 시작이다. 정규 음반과 함께 리메이크 음반을 꾸준히 발매했던 서영은이 이번에 도전한 곡은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이다.
그녀가 부른 '아름다운 구속'에 김종서는 "내가 부르면 매운탕인데 (서)영은이가 부르니 복지리네"라는 단백함이 묻어나는 그녀의 노래에 아낌없는 칭찬을 해줬다.
물론 서영은은 리메이크 음반하면 무조건 색안경을 끼는 시선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다.
"무조건 리메이크 음반하면 나쁜 시선으로 보시는 분도 있지만, 정규음반을 소홀히 한 적도 없고 팬들에게 보내는 선물차원이에요. 다행히 원곡과 비교해 들으면 더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 원곡부른 선배들께는 효도상품이니까.(웃음) 노래 자체를 즐겨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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