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와 V.O.S에 도전하는 신인 3인조 남성 보컬그룹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아이 더 트리 탑스(i the tri top's 반형문 장유준 김일군). 다소 어려운 이름의 이들은 세 남자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발라드 화음으로 가요계 대권(大權)을 노리는 실력파 신인이다.
트리탑(tri top)이란 이름에서도 ‘군주’(君主)에 대한 의미가 담겨 있다. 트리탑은 거대한 고목나무 가지 위에 지은 망대로, 주로 야생동물을 관찰하는 장소다. 1952년 2월5일, 영국의 엘리자베스 공주는 트리탑으로 올라가 야생동물을 구경하다 잠든 사이 당시 국왕이었던 조지 6세가 사망했다. 결국 공주 신분으로 트리탑에 올라갔다가 하룻밤 새 왕이 돼 트리탑을 내려온 것이다.
아이더트리탑스는 자신들의 이름에 ‘발라드 신인으로 올라갔다가 발라드의 군주가 내려오겠다’ ‘세 그루의 나무가 하나가 돼 톱(정상)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들의 장점은 멤버마다 각기 다른 음색을 가져 다양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과, 보컬그룹이지만 악기만 없을 뿐 멜로디에 록밴드 성향이 강해 록과 발라드를 오가며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
반형문은 두껍고 거친 음색을 가졌고, 김일군은 날카로운 고음과 부드러운 저음을 함께 가졌다. 장유준은 조성모처럼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색을 보유하고 있다. 반형문과 김일군은 5년 전부터 팀을 이뤄 데뷔를 준비해왔고, 장유준은 애초 엠씨더맥스 2기로 선발됐다가 팀에 합류했다.
팀을 이끄는 반형문은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슈퍼주니어, 먼데이키즈의 코러스로 활동했고, 현재 데뷔를 앞둔 신인그룹의 보컬 디렉터를 맡고 있다. 싱어송라이터의 자질을 갖췄고 드럼과 기타, 피아노 등 악기에도 능하다. 애초 솔로앨범을 준비하다 현재 멤버들과 만나 그룹을 결성했다.
기타실력이 좋은 김일군은 18세에 뉴질랜드에 가족과 함께 유학을 떠났다가 음악을 위해 1년 만에 귀국했다. 예쁘장한 얼굴의 장유준도 피아노 실력을 갖췄다.
아이더트리탑스의 데뷔곡은 반형문이 작곡한 ‘청개구리’로 전래동화의 내용과 비슷하다. 연인이 곁에 있을 때는 잘해주지 못했으면서, 떠나간 후 그때서야 후회한다는 내용이다. 반형문은 “스무살 내 첫사랑이 이 노래 같았다. 그래서 감정이 잘 살아났다”고 했다.
반형문은 ‘청개구리’ 외에도 ‘촌스런 남자’를 작사, 작곡했으며, ‘옛 생각’을 작사하는 등 뮤지션의 능력을 보여줬다.
“신인이고 좀 미숙하고, 사랑을 말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순수하게 사랑을 노래합니다.”
데뷔앨범 ‘Bullish Love’에는 타이틀곡 ‘청개구리’ 외 모두 10곡이 수록됐다. 발라드가 주류를 이루지만 경쾌한 템포의 곡도 4곡이 포진됐다. 이들은 발라드에 국한하지 않고 록밴드 비틀스와 퀸의 음악을 지향하며 활동한다는 포부다.
싱어송라이터가 꿈이라는 반형문은 “아이더트리탑스를 통해 우선 제 1단계는 이뤘고, 차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펼쳐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일군은 “SG워너비, V.O.S와 비교된다기보다 우리만의 음색으로 우리만의 색깔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유준은 ‘괜찮은 신인’ ‘대박신인’이란 말을 듣고 싶으며 1위를 해보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음반시장이 어렵다’는 기자의 푸념에 “어렵지만 음악이 너무 좋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이 음악이다. 불황이고 어려울 때 오히려 기회가 더 많이 온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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