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하루 앞둔 문희준, 지난 2년의 재구성

김원겸 기자  |  2007.11.19 12:15

H.O.T 출신의 문희준이 2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민간인'으로, 가수로 돌아온다.

문희준은 2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홍보원에서 전역식을 치른다. 입대 전 '안티'로 인해 마음고생을 심하게 겪었던 문희준은 지난해 2005년 11월 초 현역입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서히 재평가 받기 시작했고, 입대 후에는 거의 안티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준은 전역 후 곧바로 공연연습에 들어가 오는 12월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고 '제 2의 음악인생'을 시작한다.

문희준이 2005년 11월, 입대를 앞두고 벌인 마지막 콘서트에서부터 같은해 11월21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면서부터 전역을 하루 앞둔 19일까지 그의 2년을 되짚어 봤다.

◆ 마지막 콘서트…군입대…연예병사

문희준의 군입대 소식은 2005년 11월1일 알려졌다. 당시 문희준은 4집 '트리플X'를 발표한 직후였고, 단독 콘서트를 앞둔 상황이었다. 군입대로 인해 콘서트를 벌이지 못하는 게 아닌가 우려했던 문희준은 다행히 2005년 11월6일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콘서트를 벌였다.

이후 소속사 업무와 함께 라이브DVD 출시준비 등 주변 정리한 후 11월21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입대 당시 문희준의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천명의 팬들에게 아쉬움의 작별을 고했다.

문희준은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인 2006년 12월30일 퇴소해 강원도 홍천의 제1 야전수송학교에서 운전병 교육을 받았다. 문희준은 수송학교에서 모범적인 생활로 교육장교들로부터 칭찬을 받아 학생장으로 활약했다.

문희준이 입대 후 처음 언론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100일 휴가 때였다. 그는 입대 후 100일째가 됐던 2006년 3월12일 오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3군 예하 3ㅗㅇ신단 63대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하다 100일 휴가를 나왔다. 당시 문희준은 취재진을 향해 굳은 표정으로 거수경례를 했다.

운전병이었던 문희준은 입대 5개월 만에 연예병사로 보직을 바꾸게 된다. 문희준은 지난해 3월 연예병사 모집에 지원, 1차 서류 심사와 실기면접을 통과해 2006년 4월24일 최종선발됐고, 2006년5월4일부로 정식 연예병사(국방홍보지원반원)로 명받았다.

연예병사로의 첫 활동은 2006년 5월13일 국방홍보원이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하는 이웃돕기 행사로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희준이 과민성 천식으로 군병원에 급히 입원해 불발됐다.

문희준이 다시 언론에 포착된 것은 지난해 5월22일 경기도 김포시 양촌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사랑의 책나누기 운동본부'의 병영도서관(해병대 2사단 8연대 백호도서관) 개관 및 문화 페스티벌 행사의 MC를 맡으면서다. 이날 문희준은 연예병사로 첫 활동을 시작했다.

문희준은 지난해 8월, 첫 휴가를 나와서는 메탈리카의 내한공연 현장을 찾기도 했다.

문희준은 입대 1년이 됐을 무렵 방송에도 출연했다. 지난해 10월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열린 KBS1 '열린음악회' 특집 무대에 섰다. 이후 2006년 10월29일 서울 여의도 시민공원에서 열린 제4회 국방일보 전우마라톤대회에서 팬사인회를 가졌다.

2006년 11월6일 국군방송(KFN) 프로그램을 개편하면서 인기그룹 H.O.T 출신 연예병사 문희준 일병이 매일 저녁 2시간씩 라디오 프로그램 DJ를 맡으면서 그의 팬들이 문희준의 음성을 듣게 됐다.

지난 2월10일에는 서울 모처에서 팬들과 비공개 팬미팅 겸 생일파티를 열었다.

2005년 11월 입대 직전 벌인 마지막 콘서트 현장의 문희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컴백 콘서트… 전속계약…, 화려한 컴백?

문희준은 제대를 한 달 앞두고서 전역기념 콘서트를 예고하며 긴 메시지를 남기면서 문희준의 전역을 실감하게 된다. 문희준은 지난 10월 홈페이지를 통해 콘서트 소식을 알리며 "다시는 팬들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활동이 기대되는 연예인'으로 꼽혔던 문희준은 이 즈음 전지현과 김혜수, 송혜교 등이 소속된 싸이더스HQ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문희준을 영입한 싸이더스HQ 측은 "문희준이 그동안 과소평가돼왔던 작사, 작곡뿐 아니라 프로듀싱까지의 음악적 재능을 높이 평가해 전속계약을 하게 됐다"면서 "문희준은 싸이더스HQ와 함께 자신의 앨범 활동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의 O.S.T 참여뿐 아니라 새로 발굴되는 신인가수의 프로듀싱까지 폭넓은 음악 활동을 펼칠 것이며 중국과 일본시장에서의 활동도 타진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또한 문희준은 2001년 MBC 연기대상 라디오 진행자부문 인기상을 수상했을 만큼 유쾌하고 재치 넘치는 진행 솜씨를 갖추고 있어 음악 활동 외에도 예능프로그램 MC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문희준이 안티를 어느정도 극복했지만, 마니아 팬들이 아닌 대중으로부터는 아직 확실한 인정을 받지 못했다. 문희준은 이제 골수팬의 지지를 넘어 일반 대중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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