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타블로 보며 감동..음악은 세대·장르 초월"

김지연 기자  |  2007.11.20 16:51
심수봉 ⓒ김병관 기자 rainkim23@


11집 '오늘, 문득…'으로 돌아온 가수 심수봉이 타블로를 보며 감동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심수봉은 20일 오후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모리아(MORIAH)에서 11집 발매기념 및 소규모 공연장 오픈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음반에 수록된 노래 '여자라서 웃어요'는 타블로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김장훈이 '남자라서 웃어요'라는 제목으로 불렀던 노래를 여자버전으로 리메이크한 것이다.

특히 음반 작업에 타블로가 참여하게 된 것은 심수봉이 김장훈으로부터 받은 CD에서 '남자라서 웃어요'라는 곡이 너무 마음에 들어 불러보고 싶다는 의사를 타블로에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타블로는 흔쾌히 승낙, 심수봉의 앨범에 참여했다.

이날 만난 심수봉은 "어릴 때 어머니가 듣던 노래도 좋아했듯이 10애 아이가 듣는 음악도 같이 즐겼다"며 "좋은 음악은 나이가 많고 적음이 아무 관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심수봉은 "음악은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다. 그런 의미에서 타블로 군에게 감동했다"며 "내가 10대, 20대 때 음악적인 면에서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 힘들어했는데 타블로는 꼭 내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았다. 가요로 삶을 태연하게 풀어내는 모습에 애정이 갔다"고 밝혔다.

한편 심수봉은 이날 자신이 살던 옛집을 허물고 새로 건물을 지어 지하에 1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마련했다. 이름은 '모리아'. 1층은 카페 겸 오가닉 푸드 전문점, 2층은 사무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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