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의 고백 "'무한도전' 멤버들은 엄마-큰아버지같은 존재"

길혜성 기자  |  2007.11.22 14:48
하하 ⓒ사진=임성균 기자


만능 엔터테이너 하하가 MBC 오락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얽힌 오해와 진실을 자신의 입을 통해 솔직 담백하게 전했다.

최근 4개월여 간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시청률 20%를 넘기며 지상파 3사의 여러 오락프로그램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무한도전'. 하지만 관심이 큰 만큼 안티팬들의 비난도 적지 않게 받고 있으며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 여섯 멤버의 캐릭터와 관련해 팬들 사이의 '진실 게임'도 끊이지 않고 있다.

'무한도전'의 '키작은 꼬마' 하하 역시 일부 시청자들이 자신을 놓고 "'무한도전' 속에서 형들을 대하는 것을 보면 실제의 하하도 건방질 것"이라고 설왕설래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1일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진 하하는 이러한 논쟁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사실이 아닌데요 뭐. 제가 정말 건방지다면 재석이형, 명수형, 준하 형, 형돈이 형이 정말 가만히 있었겠어요? '무한도전' 속 제 캐릭터를 방송 상의 컨셉트로 여겨주시고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이런 말이 가식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를 비난하는 팬들도 감사하게 생각해요. 어떤 방식으로든 저에게 관심이 있다는 뜻이잖아요. 하하."

하하는 이번 인터뷰에서 '무한도전'과 '무한도전' 멤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어김없이 드러냈다.

"'무한도전'은 저를 진짜 사람으로 만들어 준 프로그램이에요. 솔직히 '무한도전' 이전에 나섰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는 어떻게든 제가 가장 빛나 보여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잔꾀라고는 전혀 부릴 수 없고, 어떨 때는 체력의 한계까지 느껴가며 촬영한 '무한도전'은 멤버들과의 동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준 프로그램이죠. 멤버들과 진짜 하나가 될 때 프로그램 역시 사랑받는다는 것을 '무한도전'을 통해 확실히 느끼게 됐고, 그래서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죠. 하하."

하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제 정말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며 이들에 대한 구체적 느낌도 전했다.

"재석이 형은 칭찬할 때와 혼낼 때가 확실하고 정도 많아 저에게는 언제나 엄마 같은 존재이고, 명수 형은 두말 필요 없는 큰아버지 같은 형이에요. 준하 형은 나이는 많지만 친근한 복학생, '고독한 소년'과 같은 형이고요, 나름대로 카리스마도 있고 외로운 캐릭터도 기분 좋게 소화해내는 형돈이 형은 저랑 성격이 가장 비슷한 '고독한 천재'와 같은 형이죠. 친구인 홍철이는 아마 우주에서 가장 긍정적인 사람일 거에요. 이 다섯 사람 모두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분들이죠. 하하. 참, 이제 '무한도전' 멤버나 다름없는 김태호 PD 역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준 너무 고마운 형이죠."

하하는 '무한도전'에 대한 향후 각오도 전했다. 하하는 "재석이 형은 항상 '초라한 우리가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은 어디까지나 운이 좋아서일 뿐이니 시청자들의 웃음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해야한다'고 강조하거든요. 저도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제가 '무한도전'에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죠"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하하는 오는 26일 새 디지털 싱글 '너는 내 운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촬영을 마친 '너는 내 운명' 뮤직비디오에는 정준하의 매니지로 유명한 '최코디' 최종훈씨 등 '무한도전'의 매니저들과 하하의 공식 연인인 기상 캐스터 출신의 방송인 안혜경도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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