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최강희-한예슬-송지효, 12월 영화 4女4色

전형화 기자  |  2007.12.01 10:29


'리쎌웨폰' 김태희와 '4차원 소녀' 최강희, '네 다리 신화' 한예슬과 '성인변신' 송지효가 12월 관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자신들만의 장기를 선보인다.

방학과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리는 12월 개봉 영화의 경우,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또 다르다. 로맨틱코미디의 겉모습을 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천태만상이다.

특히 여자 주인공들의 개성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눈에 띈다.

먼저 13일 개봉하는 한지승 감독의 '싸움'은 뭐니뭐니해도 김태희의 변신이 관심사이다. 김태희는 '싸움'에서 상대역 설경구와 띠동갑 부부로 출연해 전쟁 같은 사랑 싸움을 벌인다. 쇠파이프에 화재, 각종 격투신까지 김태희는 '싸움'에서 살아있는 병기인 '리쎌웨폰' 수준의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꼭 이맘때 '중천'에서 하늘거리는 옷을 입고 하늘을 날아다니던 김태희가 땅에 얼마 만큼 발을 굳건히 내딛고 처절한 모습을 보일지 관심사이다.



19일 개봉하는 '내사랑'은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가 대세인 이 겨울, 오히려 기본에 충실한 듯하다. 최강희와 이연희, 임정은이 각각 첫사랑부터 30대 여성의 외사랑까지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평소 '4차원 소녀'라 불리는 최강희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평소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지하철에 앉아서 도시락을 먹는 것은 물론이요, 1년 동안 만난 남자친구에게 아직까지 자격이 없다며 입술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M'에서 환상 속의 그녀를 연기했던 이연희는 좋아하는 선배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술 공부'를 가르쳐달라는 맹란한 처녀로 등장한다. 애 딸린 홀아비 상사를 사랑하는 당찬 여인을 표현하는 임정은은 단아했던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음담패설도 서슴지 않는 열혈 직장인으로 변신,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 한예슬이 1년여의 침묵을 깨고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으로 복귀한다. '용의주도 미스신'은 자신이 용의주도하다고 생각하는 한 처녀가 4명의 남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믹물로 한예슬은 '환상의 커플'에서 갈고 닦은 코믹 연기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28회 청룡영화상에서 한예슬이 '용의주도 미스신'의 주제곡을 부르자 큰 화제를 모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한예슬의 캐릭터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다.


13일 개봉하는 '색즉시공2'는 '18금' 섹스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하지원에 이어 헤로인으로 출연하는 송지효는 '주몽'에서 보여준 고상한 이미지와는 달리 이 영화에서 상반신 노출도 서슴지 않았다.

여인으로 변신하기 위한 송지효의 도전이 다양한 군상들의 다양한 정사들이 쏟아지는 이 영화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낳을지, 또 관객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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