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양'이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까지 모두 4개 부문상을 받았다.
1일 오후 열린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밀양'은 최우수 작품상과 함께 이창동 감독에게 감독상을, 주연배우 송강호와 전도연에게 남녀주연상을 나란히 안겨줬다.
'밀양'의 수상 부문은 모두 영화상 시상식의 최대 시상 부문으로 '밀양'의 주연배우 송강호와 전도연, 이창동 감독과 제작진은 그 기쁨을 두 배로 누렸다.
이로써 '밀양'은 올해 한 해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데 손색이 없게 됐다.
'밀양'은 '초록물고기'와 '박하사탕' 그리고 '오아시스' 등의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4번째 작품. 새로운 삶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세상을 떠난 남편의 고향 경남 밀양에 내려온 여인(전도연)이, 단 하나의 희망이었던 아이마저 잃고난 뒤 무너져가는 세상에 절망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하지만 이창동 감독은 또 다시 희망을 찾아나서는 작은 몸짓의 여인을 향해 카메라의 빛을 줬고 그녀의 곁을 지켜주는 남자(송강호)의 일상적이지만 따스한 시선에도 함께 했다.
꽉 막힌 가슴팍을 쥐어뜯고 피멍의 주먹질을 해보지만 결코 무너진 가슴은 쉽게 일어설 수 없고 정신없이 세상을 향해 절규하는 여인의 모습은, 전도연의 연기로 인해 가슴 절절한 아픔을 관객에게 남겼다.
송강호 역시 그런 여인의 곁을 담담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실제 우리네 이웃의 그 누구라도 되는 듯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영화 속 이야기의 실감을 더했다.
이 같은 배우와 제작진의 고통스럽지만 훌륭한 노력은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로 이어졌다. 그리고 여주인공 전도연은 '칸의 여인'이 되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는 쾌거를 이뤘다.
전도연과 함께 한 송강호도 영평상 시상식에 이어 또 다시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밀양 커플'은 연이은 수상에 기뻐했다.
영화상 수상이 한 편의 영화에 모든 것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5월 '밀양'이 처음으로 국내외에 소개됐을 때 쏟아진 호평은,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이들에게 주어진 영화상으로 밖에는 표현될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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