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애시대' 이후 '싸움'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한지승 감독이 여주인공 김태희에 관한 생각을 소개했다.
한지승 감독은 4일 오후 서울극장에서 열린 '싸움'(제작 씨네마서비스)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에 잘된 부분이 있다면 배우들 덕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모두 내 탓"이라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한지승 감독은 "설경구 선배야 워낙 학교 선배로 잘 아는 사이였으니 두말할 필요 없고, 김태희의 캐스팅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만나자마자 개인의 히스토리와 성격을 듣고서 30분만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생각보다 표현력이 풍부했다"고 김태희 연기에 대해 평한 한지승 감독은 "촬영하면서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 김태희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 영화에 대해 장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표현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지승 감독은 "김태희를 캐스팅한 게 감독으로서 행운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 만족도는 과거에 했었던 것 이상으로 만족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지승 감독은 극 중 설경구와 김태희의 싸움을 성행위 중 체위처럼 묘사한 데 대해 "싸움도 사랑의 한 형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겸연쩍게 말했다. 한 감독은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었고, 실제 결혼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간혹 몸싸움을 하다보면 느낄 수 있는 것을 재미있게 그려낸 것"이라고 말했다.
'싸움'은 성격차이로 갈라선 두 남녀가 사소한 문제로 전쟁 같은 싸움을 벌이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된다는 영화이다.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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