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시퍼렇게 선 칼을 들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일했다."
가수 인순이가 대한민국에서 혼혈아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며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것은 '오기'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인순이는 5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거위의 꿈-우리는 누구나 꿈꾸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인순이는 "어릴 적 동네에서는 다들 나를 '인순이'로 봤는데 밖에 나가면 너무 다르게 봤다. 그래서 동네 밖을 벗어나는 것이 무서웠다"며 혼혈아로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오기의 정도에 대해 인순이는 "날이 퍼렇게 선 칼을 들고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라는 비장한 각오로 살아남기 위해 일했다"며 "잘돼야지 혹은 성공해야지가 아니라 정말 살아남기 위해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혼혈아로 대한민국에서 성공을 꿈꾸는 것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인순이는 "살아도 죽어도 한국에 뼈를 묻겠다 마음 먹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인순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혼혈인 자신은 양쪽의 장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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