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내년 '바람의화원', '제중원' 사극 열풍 잇는다

김태은 기자  |  2007.12.13 13:53


SBS가 내년 대형 사극과 시대극을 준비 중이어서주목된다.

13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한 한식당에서 이루어진 하금열 사장 동석 간담회에서 발표된 '2008 SBS 대기획'에는 50부작 대하드라마 '왕녀 자명고'와 36부작 근대의학드라마 '제중원'이 한 자리를 차지했다.

SBS 구본근 드라마 총괄CP(사진)는 이 자리에서 "지상파 방송 3사 사극이 비슷한 시기를 다뤄왔다"며 "내년 하반기 MBC는 신라시대를 다룬 '선덕여왕'을, KBS는 '대왕세종'과 수목극 '바람의 나라'를, SBS는 '왕녀 자명고'를 각각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람의 나라'는 MBC에서 했던 '주몽'의 손자 대무신왕을 다루며, '왕녀 자명고'는 대무신왕의 아들인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를 다룬다. 자명은 낙랑공주의 언니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자명의 일대기를 그린다. 중국 한나라와 고구려, 부여, 마한이 모두 존재하던 1C가 채 안되는 시기에 있었던 투쟁을 담는다"고 설명했다.

'제중원'에 대해서는 "양의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근대 의학을 최초로 다룬다"며 "백정과 어의의 아들이 각각 양의가 되면서 겪는 치열한 대결과 사랑을 담아 근대의학의 발자취를 그려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 총괄 CP는 "내년 SBS는 선이 굵고, 원작이 좋은 드라마를 주로 선보일 것"이라며 "그것이 리스크가 적고 활용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에는 '쩐의 전쟁'의 원작만화를 그린 박인권 화백의 '대물'을 선보인다. 근래 TV에서 보기 힘든 빅스타가 출연하게 될 것이다"고 귀띔했다.

또 "하반기에는 신윤복과 김홍도 등 조선시대 화가를 그린 소설 원작 '바람의 화원'을 통해 조선시대 미학을 한층 업그레이드된 화면을 통해 보여줄 것이며, 상반기에는 또 '일지매', '타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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