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日서 초난강 주연 드라마로 리메이크

김원겸 기자  |  2007.12.14 07:33
차태현 전지현 주연의 2001년 개봉작 '엽기적인 그녀'가 일본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다. 또, 국내에 초난강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인기그룹 스마프의 멤버 쿠사나기 츠요시와 다나카 레나가 차태현, 전지현이 맡았던 캐릭터를 연기한다.

14일 니칸스포츠,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엽기적인 그녀'는 내년 4월 일본 지상파 TBS에서 방영될 계획이다.

니칸스포츠는 "'엽기적인 그녀'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여주인공에게 이끌려다니는 남자의 순애보를 그린 작품"으로 소개하며 "한국통인 쿠사나키 츠요시에게 있어서는더 바랄 나위 없는 작품"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미 12월 초 촬영에 들어갔으며, 쿠사나기 츠요시가 타나카 레나를 리드하는 등 의욕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드라마는 두 남녀 주인공의 러브 스토리와 캐릭터, 두 명을 둘러싼 환경은 원작과 같이 전개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두 명이 모두 대학생으로 설정됐었지만 쿠사나기 츠요시는 대학의 이학부 해양생물학과강사, 타나카 레나는 소설가 지망 여성을 연기한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엽기적인 그녀'는 일본에서 개봉된 직후 일본 TV방송사들은 드라마화 판권 교섭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다, 지난 봄 TBS측에서 쿠나사기 츠요시를 주연으로 내세워 재차 교섭을 한 끝에 4년 만에 드라마 리메이크가 성사됐다.

2001년 개봉한 '엽기적인 그녀'는 당시 한국 멜로 영화 사상 최고의 기록인 500만명을 동원했으며, 일본에서는 단관개봉 후 상영관이 늘어나면서 5억엔(한화 약5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엽기적인 그녀' 담당 프로듀서는 시청률 최저 20%를 기록할 것으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작품에는 마츠시타 나오, 타니하라 아키라 타스쿠 등이 공동 출연하며, 각본은 드라마 '도쿄 러브스토리' '서유기',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에 참여한 사카모토 유지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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