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영화관람요금 현실화하라"

윤여수 기자  |  2007.12.17 20:49
지난 6월 관객들이 서울의 한 극장 박스오피스에서 관람 티켓을 사기 위해 줄지어 있다. ⓒ사진=홍봉진 인턴기자hongga@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영화산업구조 합리화 추진위원회, 여성영화인모임, 전국영화산업노조, 한국영상투자자협의회, 영화감독 네트워크 등 7개 단체가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안'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17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불법 복제/불법다운로드를 통한 영화 유통의 근절과 영화관람요금 현실화를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불법복제/불법다운로드를 통한 영화관람은 영화산업의 위축을 초래하고, 최종적으로는 관객 여러분들이 볼 수 있는 제대로 된 영화의 제작을 불가능하게한다"면서 "이미 비디오, DVD 등의 부가시장 규모가 2001년에 비해 채 반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극장매출만으로 영화제작비를 회수해야 하는 극한상황은 극장수입의 확대를 위한 홍보비의 증액을 불러 일으키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할 뿐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출발이 바로 불법복제/불법다운로드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소수의 대박영화만으로는 영화산업이 지속될 수 없다. 극장매출이 다시 영화제작으로 선순환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영화가 손익분기점(BEP)를 넘겨야 한다"면서 "현재의 관람요금구조로는 도저히 그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영화관람요금의 현실화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관람요금을 현실화한다는 것은 최소한 물가상승률에 준하는 영화관람요금의 변화를 의미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성명서를 통해 "영화관람요금이 인상된 것도 사실이지만 영화관람요금의 인상이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었음도 분명하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 동안 소비자물가지수는 11.4%가 증가(연평균 2.3%)했다"며 "그러나 영화관람요금은 같은 기간 동안 3.9% 인상(연평균 0.8%)되었을 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욱이 같은 기간 동안의 영화제작비는 평균 31.7%(연평균6.4%)가 증가했다. 영화제작비의 증가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가장 주요한 이유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영화관람요금의 제자리걸음은 좋은 영화가 또다른 좋은 영화의 탄생으로 이어지지 못하게 하는 가장 커다란 요인이 되고 있다. 보다 나은 영화를 통해 관객여러분과 만나기 위해, 다시 한번 영화관람요금의 현실화를 요청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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