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이경규 "태안봉사, 시청률 포기하고 시작"

김태은 기자  |  2007.12.19 09:11

SBS '라인업' 출연자들이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사고 현장에서 벌인 자원봉사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번 자원봉사의 시작은 '라인업' 10명 출연자중 맏형인 이경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지난 12일에 이어 19일 오전 다시 태안으로 향하는 이경규는 이동하는 차안에서 전화통화를 통해 "새벽 6시에 투표를 하고 바로 태안으로 출발했다"며 "지금 나를 포함한 10명의 출연자와 제작진이 함께 가고 있다. 하승보 CP가 다시 한번 봉사를 하자고 주창해 모두다 스케줄을 맞춰 봉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태안 사고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시청률에 신경쓰지 말고 봉사하러 내려가 15분만 방송에 내자고 했다. 그런데 편집하면서 사태도 심각하고 멤버들도 고생을 많이 해 전주 15일 80분 통으로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뜻밖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고, 봉사를 하다가 말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계속 시청자들의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한 번 더 내려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내려가도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피하면 봉사는 긴 시간하지 못하고 손으로 하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밖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동참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봉사자들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섬지역인 가의도에서 기름방제작업을 할 것"이라며 "전화위복이라고, 이번 일이 자연을 보호하는 운동으로 확산됐으면 한다. 많이들 봉사를 하러 와주시는데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 현장에 대해서는 "TV에서 보는 것 보다 심각하다. TV로 보면 냄새는 나지 않는데, 기름 냄새가 지독하다. 이윤석씨는 구토증세를 보일 정도로 힘들어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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