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이란 말은 이제 무색해졌다. 적어도 연예계를 두고 '다사다난'이라는 말은 진부하고도 진부하다.
그 만큼 올해 연예계에는 말도, 탈도 많았다. 한 마디로 좋은 일보다는 사건사고로 얼룩진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래 좋은 일보다 그렇지 않은 일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하지만 올해 연예계에서 벌어진 각종 사건사고를 단순히 그렇게 표현할 수 없는 것은 그 뒤에 숨은 아픔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픔은 연예계 종사자들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까지도 오래도록 남은 상채기가 되고 말았다.
스타뉴스가 올해 일어난 사건사고 가운데 이 같은 상채가가 된 일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사건 이후 현재 상황을 짚는다.
내년에는 이 같은 충격과 아픔의 일들이 없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직 살아있으니 감사해야죠."
가슴은 아팠지만 마음은 따뜻했다. 갑작스런 병마의 공격에 상처받은 이들은 저마다 누워있는 이를 보며 "죽지 않고 살아줘서 감사하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올 한해 유독 많은 연예인들의 투병 사실이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건강한 매력의 소유자였던 방실이와 MBC '호랑이 선생님'의 아역 연기자로 활동한 황치훈의 투병 소식은 어느 누구도 건강 만큼은 자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했다.
우선 지난 5월26일 과로와 몸살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던 방실이는 퇴원하려던 중 갑작스레 마비 증세가 나타나면서 뇌경색으로 쓰러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당시 말은 물론이고 몸조차 제대로 가눌 수 없는 방실이의 심각한 상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그를 사랑했던 많은 이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영상을 통해 공개된 방실이의 상태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이다.
방실이의 한 측근은 "이상벽 선생님의 소개로 이 병원을 가게 됐고,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정말 주위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많이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아직 노래를 부를 수는 없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 만큼 방실이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설명이다. 2008년에는 좀 더 밝아진 방실이의 모습을 기대해도 될 듯하다.
반면 지난 6월1일 회사에서 근무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서울 목동 이화여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황치훈의 상태는 그리 호전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더욱 안타까움이 더한다. 다행히 근로복지공단에 낸 산재(산업재해) 신청은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3개월된 아이와 황치훈을 돌보는 부인의 근심은 나날이 더해가고 있다.
황치훈의 부인은 스타뉴스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산재신청은 받아들여졌지만 영업사원이었기 때문에 워낙 기본급이 적았다. 병원비를 감당하는 게 정말 어렵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더욱 부인이 힘든 점은 황치훈의 상태가 그리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부인은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할 게 없다. 한동안 좋아지는 것 같았는데 다시 안 좋아져서 중환자실에 다녀온 뒤 회복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치훈의 부인이 가장 상처받은 부분은 한솥밥을 먹던 회사 동료들의 외면이다. 그는 "함께 옆에서 일하던 동료가 죽어가는 걸 본 사람들이 '괜찮냐'는 안부의 전화 한 통 하지 않는다. 정말 너무 슬프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인은 "산재처리 역시 언론의 보도가 있은 뒤 겨우 처리됐다"고 말했다.
"아이를 돌보느라 직접 간병을 못할 때가 많다"는 황치훈의 부인은 "이렇게 관심을 갖고 전화를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주위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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