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사건 그 후]이찬-이민영 파경..소송은 진행중①

김현록 기자  |  2007.12.20 11:17

'다사다난'이란 말은 이제 무색해졌다. 적어도 연예계를 두고 '다사다난'이라는 말은 진부하고도 진부하다.

그 만큼 올해 연예계에는 말도, 탈도 많았다. 한 마디로 좋은 일보다는 사건사고로 얼룩진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래 좋은 일보다 그렇지 않은 일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하지만 올해 연예계에서 벌어진 각종 사건사고를 단순히 그렇게 표현할 수 없는 것은 그 뒤에 숨은 아픔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픔은 연예계 종사자들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까지도 오래도록 남은 상채기가 되고 말았다.

스타뉴스가 올해 일어난 사건사고 가운데 이 같은 상채가가 된 일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사건 이후 현재 상황을 짚는다.

내년에는 이 같은 충격과 아픔의 일들이 없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올해 초 행복하게만 보였던 스타 커플의 파경 소식이 충격을 안겼다. 탤런트 이민영과 이찬 커플. 지난해 12월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던 두 사람은 결혼식 10여일 만에 결국 파경을 맞았다.

그러나 파경 소식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를 둘러싼 폭행과 의혹, 그리고 양측의 팽팽한 대립이었다.

결혼 당시 임신 중이었던 이민영은 코뼈 골절로 인해 퉁퉁 부은 얼굴로 입원 중인 병실을 공개하고 "폭행에 의한 유산"이 파경 사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찬은 폭행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쌍방 폭행, 유산이 아닌 중절"이라고 맞섰다.

결국 이민영이 이찬을 폭행 혐의로 형사 고소하면서 이 문제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고 수차례의 대질 심문이 이어졌다.

한 치도 물러섬 없는 양측의 공방 끝에 재판부는 먼저 이민영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10월19일 서울중앙지법은 폭행 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24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했다. 상습적인 폭행이 부부관계 파탄을 일으켰고, 연예인인 이민영이 이로 인해 사회생활에 장애를 입고 있으며 육체정 정신적 고통이 크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찬 측이 재판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일단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소송은 그러나 항소 기한 마지막날 이찬이 돌연 입장을 바꿈에 따라 더욱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찬 측은 이민영 측이 감금죄에 대한 추가 처벌을 언급했기 때문이라지만 이민영 측은 누락된 부분에 대한 항고는 이미 7월에 이뤄졌다며 정면 반박한 상황이다.

폭행 상해에 대한 재판 외에도 이들 사이에는 여러 소송이 산적해 있다. 둘 사이의 깊은 골과 첨예한 대립, 팽팽한 신경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양측이 항고했으나 고검에서 다시 기각한 상태다. 또 올케 폭행 혐의로 벌금 50만원에 약식기소된 이민영은 또 폭행 사실이 없다며 정식 재판을 청구키로 했다. 여기에서도 이찬이 올케 김모씨 본인 이외의 유일한 증언자로 나섰다.

악성 댓글에 대한 공방 역시 불거졌다. 이민영은 최근 악성 댓글을 올린 네티즌 2명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를 이유로 고소, 검찰이 이들을 약식 기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찬 측 역시 악플러들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요청한 사실을 밝혔다. 악플러들이 상대쪽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양측의 주장이어서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민영과 이찬 본인은 변호사나 측근을 통한 입장 발표 외에 활동을 거의 중단한 상태다. 이찬이 10월 결심 공판 당시 깔끔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 달리 이민영은 이후 자택에 칩거하면서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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