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콘서트를 벌인 컨츄리꼬꼬가 전날 공연을 벌였던 가수 이승환의 무대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승환은 25일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컨츄리꼬꼬에게 무대를 빌려줬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환은 컨츄리꼬꼬 측에게 음향이나 조명 등 기본적인 장치만 빌려쓰도록 했지만 컨츄리꼬꼬는 약속된 기본 설비외에 무대 디자인까지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승환은 "어떻게 내 공연 무대를 그대로 쓸 수가 있나? 한마디 양해나 상의도 없이…. 좋은 마음으로 빌려주고 뒤통수를 맞았다. 그러고 누군가는 연출자라고 뻐기고 있는 거겠지?"라며 서운함을 나타냈다.
실제로 컨츄리꼬꼬는 단 몇시간 만에 무대를 완전히 새로 바꾸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무대설치에만 하루가 꼬박 걸리기 때문이다.
이승환은 24일 오후 8시30분에 '슈퍼히어로'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벌였고, 자정이 넘어서야 공연이 끝났다. 하지만 이튿날 컨츄리꼬꼬의 첫 공연이 오후 4시에 예정돼 있어, 이승환의 무대를 철거하고 다시 컨츄리꼬꼬의 무대를 설치해서 리허설을 마친 후 4시 공연을 시작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컨츄리꼬꼬 측은 "우리도 새로운 무대를 바꾸려고 노력을 했지만 우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고, 또 어떤 부분까지 그대로 쓰고 바꿀지 명확하게 양측히 협의가 되지 않아 이런 논란이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컨츄리꼬꼬 측은 이승환의 무대를 빌려쓰는 비용을 일정액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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