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망가지는 건 두렵지 않아..어설픈 게 굴욕"

김현록 기자  |  2007.12.26 16:03
↑드라마 '쾌도 홍길동'의 성유리 ⓒ<임성균 기자 tjdrbs23@>

"망가지지는 데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털털하고 단순한 무술소녀로분한 성유리가 기존 여성스런 캐릭터를 벗고 맘껏 망가진 데 대한 소감을 전했다.

성유리는 26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쾌도 홍길동'(극본 홍미란 홍정은·연출 이정섭)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20분여의 편집 영상에서 성유리는 맘껏 구르고 넘어지며 발랄한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본격 코믹연기는 처음이지만 먹을 것에 집착하는 천방지축 연기가 한층 자연스러웠다는 평가다.

성유리는 망가지는 데 대한 부담이 없느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되는 게 없냐고 물어보시는데, 핑클 하면서도 쇼 프로그램 등에서 굉장히 많이 망가졌다"며 "그런 데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강조했다.

성유리는 "어설프게 망가져서 재미있지도 않고 웃기지도 않고, 정말 굴욕적인 캐릭터가 될까봐 그게 걱정"이라며 "캐릭터에 맞게 충실히 연기를 했으니까 망가졌다기보다는 캐릭터에 충실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감독님한테 CF를 찍어야 하니까 나중에는 꼭 멋지게 만들어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늘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주신다"고 웃음을 지었다.

'쾌도 홍길동'은 의적 홍길동을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영웅의 모습으로 재해석한 코믹 사극. '인순이는 예쁘다' 후속으로 오는 1월 2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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