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연예대상, 7명 공동수상 등 '상 남발'

김태은 기자  |  2007.12.30 01:00


'공동수상'은 방송사 시상식의 고질병인가.

2007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도 매해 '집안잔치'에 '공동수상'을 남발해 비난받는 각 방송사 연말 시상식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9일 열린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최고상인 대상에 무려 7명에 달하는 공동수상자를 발표했다. 가수 출신 탤런트 윤은혜가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와 '무한도전' 6명 멤버인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하하, 정준하가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 한 해 '무한도전'의 인기가 높았지만 출연자 전원에게 상을 주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또 무려 두 프로그램에서 대상 수상자를 내려고 하는 것도 무리한 욕심으로 보였다.

일부 부문에서는 3명의 공동수상자를 내기도 했다. 인기상은 박해미, 김원희, 최민용 등 3명이, 공로상도 신구와 송윤아, 김상호 등 3명이 받았다.

작가상도 최대웅, 이현주, 주기쁨 등 3명의 작가가 나눠가졌고, 특별상도 신지, 김병욱 PD, 정복기 PB 등 3명이 수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명의 공동수상자를 내는 것은 '애교'였다.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은 조형기와 김제동이, PD상은 이경규와 김용만이, 아나운서상은 오상진, 서현진 아나운서가, 코미디시트콤 부문 남자우수상은 엄기준과 조원석이 각각 공동수상했다.

또 코미디시트콤 남녀신인상도 정일우와 오정태, 박민영과 이국주 등 각각 2명의 공동수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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