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김용만, 공동수상에 마이크 다툼 '폭소'

김태은 기자  |  2007.12.30 00:14


개그맨 이경규와 김용만이 상을 함께 받은 뒤 수상 소감을 위해 마이크 다툼을 하는 '퍼포먼스'로 큰 웃음을 안겼다.

29일 열린 2007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MBC PD들이 선정한 PD상을 공동수상한 후 이경규는 "고향 부산에 일이 있어서 막 비행기를 타고 올라왔는데 안올라 왔으면 큰 일 날 뻔했다"며 "PD상을 받았으니 앞으로 먹고 사는 일은 걱정 없겠다. 미래의 대스타 (딸)예림양과 이 기쁨을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용만은 상대적으로 긴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장 의미있는 상이 PD상"이라며 "친구 같고 동료, 선후배 같은 이들이 선정해준 상 아니냐. (지상파 방송)3사 막론하고 제대로 잠자는 PD가 없다"고 입을 연 뒤 끝없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향해 "너무 잘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용만이 이경규를 향해 "피곤하면 먼저 들어가서 쉬세요. 좀 더 해야 하니까"라며 고향에 계신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자, 갑자기 이경규가 화면에 끼어들며 "나도 갑자기 우리 엄마 생각 나잖아, 엄마"를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특이한 것은 이경규와 김용만이 MBC '무한도전'과 동시간대 방송하는 SBS '라인업'을 공동 진행하고 있는데, MBC PD들로부터 상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에 MC 이혁재는 "'무한도전' 경쟁프로인 '라인업'에 출연하는 이들에게 고맙다고 MBC PD들이 상을 주셨다"며 큰소리로 웃고 "저는 '무한도전' 때문에 하던 프로그램에서도 퇴출됐다"고 덧붙여 다시금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28일 열린 2007 SBS 방송연예대상에서 남자진행자부문 TV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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