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nder Years!’.
2007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소녀그룹 원더걸스에 딱 맞는 표현이다. 마치 2007년 최고의 가수로 등극할 것을 예견이나 한 듯 ‘경이로운 해’라는 감탄사를 첫 앨범 제목으로 붙여 놨다. 사람은 자기 이름 따라간다고 했던가. ‘놀라운 소녀들’ 원더걸스(Wonder Girls)는 지난해에 놀라운 일들을 해내며 놀라운 한 해(A Wonder Year)를 보냈다.
“처음 앨범 제목이 나온 거 보고, ‘와~, 우리가 할 수 있을까’하며 웃었는데…. 다들 우리보고 이름처럼 됐다고 하세요.”(선예)
원더걸스가 최고의 해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전 국민들을 신드롬에 빠지게 했던 ‘Tell me’였다. 지난해 2월 데뷔곡 ‘아이러니’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원더걸스는 9월 발표한 ‘Tell me’로 각종 음악사이트를 휩쓸더니 11월 Mnet KM ‘뮤직페스티벌’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12월 KBS 2TV ‘뮤직뱅크’ 연말결산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스테이시 큐의 ‘Two of Hearts’를 샘플링한 80년대 미국식 디스코 스타일의 ‘Tell me’는 15, 19세 어린 소녀들에게는 너무도 생소한 곡이었다.
“‘Tell me’가 그렇게 잘 될 줄 몰랐어요. 처음 해보는 장르라 어색하더라구요. 저도 나름대로 수많은 노래를 부르고 연습했는데, 지난 6년간(연습생 시절) 연습한 건 결국 써먹지 못한다는 생각에 서운하기까지 했어요.”(선예)
예은도 “음악이 너무 생소해서, 우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되더라”고 했지만, 이들은 무난히 잘 소화해냈고, 30대 이상의 성인팬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원더걸스는 새해에도 새 앨범을 내고 또 다른 ‘놀라운 해’를 보낼 예정이다. ‘새해에도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지난해보다 잘 해야죠”라며 웃는다. 2년생 징크스는 없다는 자신감이다.
이런 자신감은 2007년에 꿈을 크게 꿨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꿈은 크게 꿔야 제 맛인 거라고 한다.
소녀들의 새해소망은 커다란 규모의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 것이다. 신인상을 받겠다던 막연한 소망이 지난해 이뤄졌듯, 새해엔 또 체조경기장(1만석 규모)에서 콘서트를 갖는다는 막연한 꿈을 품었다.
“꿈은 크게 가져야 하는 건가 봐요. 우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했는데, 더 크게 받았어요. 꿈이란 그런 건가 봐요. 올해도 소망이 있어 또 꿈을 크게 갖게 됩니다. 그래서 올해는 더 큰 수확이 있을 것 같아요.”(선예)
소녀들은 새해가 벅차다. 꿈이 크기 때문에 새해가 더 설렌다.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는 생각에 들뜬다.
“2008년 새해를 맞는 게 행복해요. 지난해 바쁘게 활동하느라 힘들었지만 행복한 한 해였어요. 힘들었지만 새해에 더 기대가 돼요.”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