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결혼해 딸이 있으면 행복하겠다"

전형화 기자  |  2008.01.04 12:08
↑영화 '마지막 선물'의 신현준 ⓒ<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신현준이 나이 마흔이 되어서 아버지 연기를 하게 됐다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현준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영화 ‘마지막 선물’(감독 김영준ㆍ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서 “하지원에게 나이 마흔이 되어 처음 촬영하는 영화이니 도와달라고 해 함께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이 작품에서 신현준의 옛 연인으로 깜짝 출연한다.

신현준은 “분량은 적지만 첫사랑 이미지가 강한 역인데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하지원이 떠올랐다”면서 “지난해 하와이영화제에서 하지원에게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며 부탁하자 흔쾌히 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현준은 코믹한 이미지로 한동안 작품 활동을 하다가 ‘마지막 선물’에서 무기수로 진지한 연기를 한 데 대해 “‘가문의 위기’나 ‘맨발의 기봉이’를 할 때도 주위의 반대가 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 전에는 대중과 거리가 있었는데 ‘가문의 위기’와 ‘맨발의 기봉이’를 하면서 좀 더 가까워졌다. ‘마지막 선물’을 통해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예전과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면서 “아직 결혼을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결혼해서 딸이 있었으면 행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평소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하던 신현준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에서 벗어나는 데 무척 힘들었다"며 시종 진지한 모습이었다.

이에 신현준과 '무영검'을 함께 한 김영준 감독은 "신현준은 원래 정극이 더 잘 어울리는 배우"라며 "그의 본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선물’은 무기수로 복역 중이던 남자가 형사인 친구 딸에게 간 이식 수술을 하기 위해 짧은 휴가를 나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이다. 2월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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