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특집으로 방송된 SBS '아이디어 How Much?'가 조작, 연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제작진이 '기술거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파일럿 프로그램 '아이디어~'는 국내최초 아이디어 경매쇼를 표방, 중소기업 CEO 20인으로 구성된 경매단이 경매도전자의 아이디어를 입찰에 참여하는 내용이다.
장모씨는 '혼자 움직이는 컴퓨터' 코너에서 광고가 나오는 화면보호기 '온스크린'을 경매에 내놨고, 쇼테크 대표 유모씨가 7억원이라는 거액에 이를 낙찰받았다. 유씨는 "얼마 전 증권사에서 6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기술을 7억원에 사는 것은 아깝지 않다"며 즉석에서 장씨에게 임원 영입 제의를 했다.
그러나 쇼테크가 지난해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스크린을 서비스하고 있고, 이것이 언론보도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소위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코레콤 박희백 PD는 9일 "이는 기술거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부동산 등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경매와 달리 보통 기술거래는 검증 기간을 포함해 몇 개월에서 몇 년씩 걸릴 수 있다. 최종 거래가 이루어질 만한 아이템을 특허청 산하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추천받아, 경매 순간을 TV로 옮겨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쇼테크에서 서비스한 온스크린은 실용성과 실제가치에 대한 테스트용으로 시범가동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발명진흥회 특허기술평가팀 김용규 팀장도 이날 "지난해 9월 제작진에 거래가 이루어질 만한 아이템을 10여개 추천해줬고, 그 중 하나가 쇼테크-위즈링크(온스크린 기술보유회사)건이었다"며 "당시 평가를 의뢰해와 사업성 등을 포함 6억5000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감정했다. 등록원부에는 두 회사간 12월24일 기술이전계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쇼테크측은 "지난해 온스크린 기술을 접해 테스트서비스를 하고 있었고, 12월11일 방송녹화를 한 후 12월24일 기술이전계약을 했다. 녹화시점이 기술 이전을 받기 전"이라며 "코스닥상장을 앞두고 홍보의 필요성은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출연요청을 받고 방송에 나갔을 뿐인데 오해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SBS 장광호 교양총괄CP는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의 관리를 받아 제작은 외주제작사 코레콤이 맡았다"며 "방송 녹화를 한 후 기술이전계약이 이루어졌다는 증거 서류자료를 공개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찰자로 참여한 일부 출연자도 유씨에게 낙찰되도록 이러한 조작에 간여한 것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았다. 유씨보다 낮은 입찰가를 적은 광고대행사 팩시아 커뮤니케이션 대표 김모씨가 유씨의 저서에서 '쇼테크 마니아'라 지칭된 이기 때문이다. 유씨는 2005년 1월 발간한 책 281페이지에 "김 사장은 쇼테크의 미래를 보고 과감한 투자를 해서 현재 제2대 주주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사외이사로 적극적으로 마케팅영업에 나서 쇼테크와 많은 대기업을 연결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BS는 "이날 입찰에 참여한 이들도 모두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추천받았다"며 "경매 절차 조작이나 담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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