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태안 봉사활동 사진공개..'묵묵히 작업만…'

김원겸 기자  |  2008.01.17 08:17
비가 강추위 속에서도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세끼미 해안에서 기름제거작업을 벌였다. <사진제공=태안군청>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강추위 속에서 충남 태안에서 기름제거 작업을 벌이는 모습이 공개됐다.

스타뉴스는 비가 16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세끼미 해안에서 기름제거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태안군으로부터 단독 입수했다.

비는 이날 하루를 자신의 부친과 소속사 식구 등 약 20명과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벌였다.<스타뉴스 1월16일 단독보도>

사진 속의 비는 니트모자를 눌러쓴 채 고무장갑을 끼고 마스크를 착용, 바위에 얼어붙은 타르를 묵묵히 제거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에 따르면 비는 어려운 일을 시켜달라고 요청했고, 태안군 측은 바위에 얼어붙은 타르 덩어리를 떼내는 작업을 하도록 했다.

현장에서 비에게 작업을 지시했던 태안군 관계자는 16일 오후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연예인들이 재난지역에 오면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은데, 지훈씨는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작업에만 몰두했다. 정말 인간적인 면을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비는 다른 자원봉사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으려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작업복을 갖춰입었지만, 주위에 있던 다른 자원봉사자들에게 금세 알려지고 말았다. 하지만 비는 전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묵묵히 타르제거작업을 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금까지 태안지역을 다녀간 자원봉사자는 태안군 집계로만 약 13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여전히 태안 앞다는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하다. 특히 날이 추워질 수록 장비의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한다.

태안군 관계자는 "타르가 바위에 얼어붙어 이를 사람의 손으로 떼어내기에는 손이 너무 달린다. 하지만 고압세척기를 사용하면 한층 작업이 수월하다"면서 "고압 세척기와 중장비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는 미국에 머물다 지난 14일 밤 일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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