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봉 "손현주가 날 데리고 장난했다"

김태은 기자  |  2008.01.18 17:58


배우 변희봉이 "후배 손현주가 날 데리고 장난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더 게임'(감독 윤인호·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변희봉은 "모든 연기자들은 선배를 가지고 놀았으면 하는 것이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일텐데, 손현주씨는 저를 가지고 노는 게 아니라 아예 데리고 장난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금융재벌 강노식 역의 변희봉은 뇌이전 수술로 젊은 길거리 화가 민희도 역의 신하균의 몸을 갖게 된다. 변희봉은 몸은 늙었지만, 정신은 젊은 역을 연기하게 되는데, 여기에 손현주가 삼촌 태석 역을 맡아 언밸런스한 설정을 보여준다.
일면 심각한 내용일수도 있지만, 변희봉이 손현주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온다.

변희봉은 "이 역이 손현주씨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본다"며 "사실 희도 로 변한 후 캐릭터를 희화화하려고 하는데 손현주씨가 너무 앞서가니까 꼼짝못하고 감독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캐릭터 구축의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아마 손현주씨는 마음 속으로는 흐뭇했을 거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현주는 선수쳐 "선배님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말해 역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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