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유니 안티팬 "잘 모르면서 오해해 미안"

안성(경기)=길혜성 기자,   |  2008.01.20 12:49

故 유니의 사망 1주기 추모제에서는 눈길을 끌만한 내용의 '팬레터'가 하나가 공개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월 꽃다운 26세의 나이에 스스로 세상을 등지며 너무나 빨리 팬들 곁을 떠난 가수 겸 연기자 유니의 1주기 추모제는 20일 낮 12시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가족 및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유니 추모관 주변에는 최근까지도 유니에게 보내진 팬들의 편지와 유니의 앨범 등이 놓여져 있었다. 그런데 중 한 팬이 최근 유니에 보낸 "유니씨, 당신을 잘 알지도 못했으면서 오해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하늘나라에서 부디 행복하세요"란 내용의 편지는 취재진의 눈길을 집중시켰다.

마치 일부 안티팬들의 맹목적인 스타 비난 현상에 대해, 팬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를 낸 듯한 느낌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유니의 경우, 인터넷을 중심으로 안티팬들의 맹목적인 비난을 특히 많은 받은 스타로도 유명했다.

여기에는 지난 1996년 만 15세의 나이로 KBS 청소년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유니가 섹시 가수 및 성인 연기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의와는 상관없이 각종 구설수에 휘말렸는데, 일부 안티팬들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이 소문들을 인터넷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해 내며 유니에 적지않은 마음의 상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가 26세의 젊은 나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음과 동시에, 연예팬들 사이에 '악의적 댓글 양산' 등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던 것도 이 때문이다 .

한편 유니는 사망 이틀 전까지 3집 안무 연습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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