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 "시청자 분노, 공감갑니다"

길혜성 기자  |  2008.01.24 12:24


MBC 저녁 일일 연속극 '아현동 마님'의 임성한 작가가 지난 23일 방송분과 관련, 시청자들의 질타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임성한 작가는 24일 오전 10시27분 '아현동마님' 시청자의견란에 남편이자 이 작품 연출자인 손문권 PD의 이름으로 글을 올렸다.

임 작가는 '오늘 날씨만큼이나 시청자분들 마음이 얼었네요'란 제목의 글에서 "안녕하세요 임성한 입니다. 어제 방송분이 나가면 논란이 있을 줄은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질타가 있었습니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먼저, 시청자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습니다. 주인공 남녀가 결혼했고 알콩달콩 신혼얘기와 무겁지 않은 시집살이를 볼 기대하고 평소처럼 드라마 시간에 맞춰 앉았는데, 한 7분이 지나면서 연지(고나은 분)와 혜나(금단비 분)의 생일선물 연극이 시작되고 장장 15분 이상 두사람의 개인기에 가까운 에피소드로 드라마가 끝났을 때 화날 수 밖에 없었으려니 이해하고 분노, 공감합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 작가는 이 글에서 멜로의 주인공감으로도 손색없는 고나은과 금단비가 몸집이 좀 있는 박준면과 박재롬이란 연기파 배우가 멜로를 맡고 있는 관계로 그간 연기를 제대로 펼칠 수 없어, 작가의 입장에서 고나은과 금단비에도 기회를 주고 싶어 23일 방영분의 대본을 이들 위주로 쓴 것이라 해명했다.

임 작가는 "시청자 여러분, 한 3~4분이었으면 좋았을 에피소드 길게해서 정말 죄송하지만 그런 쪽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라며 "작가에겐 드라마만큼 배우들도 소중하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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