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균동 감독 "변한 제작환경에 적응 못해"

윤여수 기자  |  2008.01.30 18:25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의 여균동감독 ⓒ<임성균 기자 tjdrbs23@>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장편 상업영화 연출에 나선 여균동 감독이 그 동안 보낸 휴지기가 "제작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고 밝혔다.

여균동 감독은 30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열린 '1724 기방난동사건'(제작 싸이더스FNH)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03년 인권영화 프로젝트 '여섯개의 시선'에 참여하고 2005년 저예산영화 '비단구두' 등을 제작하기도 한 여균동 감독은 "독립영화를 하고 나니 영화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동안 "영화 찍으며 할 짓 못할 짓 다한 듯하다"면서 "제작환경의 변화가 10여년 전부터 있었지만 난 적응이 안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자신의 나이탓이라면서 "관심영역이 개인적인 것으로 향했다"면서 "내가 시나리오를 보면 내가 제작자라도 안찍을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씩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을까 생각했다"고 독립영화에 참여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방황도 하면서 변화된 상황에 적응을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는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뭔가 꿈틀거리더니 나도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던진 영화적 소재가 마음에 들었고 이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내가 하면서 좀 더 많은 흥미와 관심 영역을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인간이 아직 덜 돼 허영심이 남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균동 감독은 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큰 상업영화를 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액션이나 멜로 등 상업적 영화에 재주가 없기 때문이다"고 엄살을 떨었다.

이정재와 김석훈, 김옥빈이 주연하는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은 1724년 영조 즉위 직전 시대를 배경으로 명월향이라는 기방을 둘러싸고 뒷골목 건달들이 벌이는 이야기다.

오는 5월 말 개봉을 목표로 2월 초 크랭크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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