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영 미모, 할리우드 촬영팀도 반했다

손태영 뮤비, '패트리어트' 촬영감독 등 총출동

김원겸 기자  |  2008.02.04 17:44


배우 손태영을 최고의 미인으로 부각시켜 화제가 된 신인가수 레비(Revi)의 뮤직비디오에 할리우드급 비주얼팀이 총출동한 사실이 또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개 신인가수의 데뷔곡 뮤직비디오에 영화 '패트리어트'를 찍었던 촬영감독을 비롯해, 팝스타 카일리 미노그를 촬영했던 포토그래퍼, '해리포터' '엑스맨' '골든에이지' '스위니토드' 제작을 담당했던 영국 MPC(Moving Picture Company)가 참여했다.

니키타 디아커, 요나스 룬드, 토비용 등 연출팀, 사진작가 패트리샤와 세계적 편집프로덕션 MPC까지 어떻게 한팀으로 모을수 있었느냐는 것과, 이에 따라서 막강한 연출료와 제작비용을 어떻게 감당했느냐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니키타는 토비용 요나스와 함께 2007 루이뷔통 CF를 제작했으며, 코닥CF, 영국 MTV2의 영상을 감독해 유명하다. 또 스틸사진을 담당한 패트리샤 니븐은 영국의 유명 속옷브랜드인 '에이전트 프로보가터'의 전속 포토그래퍼로 세계적 모델 케이트 모스의 화보촬영을 했다.

토비용이 연결한 MPC는 나이키, 리바이스, 트로이 등의 CF와 영국 BBC방송의 모든 다큐멘터리를 도맡아 하고 있으며, '스위니토드' 등 근래 나온 영화들 상당수가 거쳐간 세계 굴지의 프로덕션이다.

레비의 제작사인 빅뱅TFD측은 "걸출한 한국인 여성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컸고, 결국은 레비의 영국풍 음악이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제작비에 대해서는 "거의 반의 반값의 연출료와 편집료만 들였다. 물론 손태영의 미모가 충분히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빅뱅TFD가 니키타를 섭외한 것은 제작진이 평소 루이뷔통 CF를 보고 그 리듬감 있고 센스 있는 영상에 반해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침 이 회사의 직원으로 있다가 영국의 유명 디자인학교로 유학을 간 이신애씨(27)가 니키타와의 개인적 친분으로 만남을 주선할 수 있었다.

니키타를 더욱 적극적으로 뮤직비디오 작업에 참여시킨 것은 레비의 음악이었다.

'항상 내곁에'라는 싱글을 들려주자 "아주 나이브(naive)한 것이 내가 너무 좋아하는 아일랜드 출신 포크 뮤지션 데미안 라이스의 감성과 비슷하다"며 즉석에서 승낙을 했다.

나중에 손태영이 모델로 날아가자 니키타는 발벗고 나서서 요나스와 토비용까지 불러 최고의 촬영팀을 구성했고, 사진작가 패트리샤 니븐에 영국의 뮤직비디오 전문 프로덕션 MPC까지 연결을 시켜줬다.

니키타는 아티스트답게 당시 제작비가 충분치 않은 것을 알면서도 "음악이 마음에 들고, 모델도 너무 아름답다"고 극찬을 하면서 직접 콘티를 기획했다.

필름 슈퍼 16㎜로 촬영한 레비의 뮤직비디오는 아날로그적인 느낌으로 인디영화같은 느낌이 나며, 손태영의 빨간 장화와 곤충들의 색조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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