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에요!"
엄지손가락을 한껏 치켜세운 팔을 쭉 내뻗으며 두 부자는 활짝 웃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입을 맞추는 이들을 바라보니 영락없이 그 아빠에 그 아들이다.
동그란 얼굴에 통통한 볼살이며 척척 호흡을 맞추는 포즈까지 행복한 부자지간은 설을 그렇게 맞고 있었다.
개그맨 김구라와 열살배기 아들 동현이. 지난해 KBS 2TV '폭소클럽'에 함께 출연한 뒤 이런저런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낯익은 두 부자가 바지저고리 차림으로 경기도 김포 집에서 스타뉴스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다.
'사진 촬영이 어색하지 않느냐'고 묻자 동현이는 "아니요!"라고 대답하며 웃는다. 새 학기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동현이는 TV 속 귀여운 웃음을 그대로 머금었다.
김구라는 아들과 함께 카메라 앞에 나서며 자상하게 이것저것 포즈를 취하라고 동현이를 부추긴다.
김구라가 "웃어! 웃어!"하자, 동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히죽 웃는다. "눈 떠! 눈 떠!"라는 아빠의 말에 아들은 또 웃음을 그칠 줄 모른다.
이번에는 큰절을 하는 포즈를 요구하며 사진기자가 물었다. "남자는 어느 쪽 손이 위로 가는 거죠?" 그러자 동현이 "오른손이 위에야, 아빠!"라고 말하며 점잖게 아빠를 이끈다.
두 부자의 따스한 정을 느끼게 하려는 듯 사진기자가 동현이를 김구라의 무릎 위에 앉히자 김구라는 "돈 좀 주세요, 해봐!"라며 아들을 부추겼고 아들은 요청하지도 않은 애드리브를 그럴 싸하게 내놓는다. "얼마 줄거야?
동현이는 아예 스스로 이런저런 포즈를 취했다.
김구라에게 그런 아들에 대한 새해 바람을 물었다.
"뭐, 있겠습니까? 이제 다 컸으니 공부 더 열심히 했으면 하는 거죠. 방송은 재미있어 하니까 당분간 계속 하겠지만 뭘 크게 시킬 생각은 없어요. 사람들이 좋아해주시니까 그게 고맙죠."
그럼 아들 동현이는 어떤 소망을 갖고 있을까.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외할머니랑 삼촌이 하는 가게가 더 잘 됐으면 좋겠구요."
김구라는 지난해 데뷔 이후 최고의 해를 보냈다.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채널 등 각 방송사의 오락 프로그램 5, 6편에 출연했고 라디오 DJ에 연말에는 KBS와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들 동현이와는 방송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CF까지 촬영을 하며 행복을 만끽했다.
설 연휴에 6일 SBS '라인업' 녹화를 포함해 KBS 2라디오(해피FM)의 '김구라의 초저녁쇼' 진행 등을 제외하고는 모처럼 짧은 휴식을 취하게 된 김구라는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6일에는 동현이와 함께 '김구라의 초저녁쇼'를 진행하기로도 했다.
"스타뉴스 가족 여러분! 행복하세요"라는 상투적인 인사 대신 동현이는 "떡국 많이 드시고 미리 추석 인사까지 드릴께요"라며 10살의 귀여운 새해 인사를 독자들에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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