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낮은 자세로 친정복귀..녹슬지 않은 입담 과시

김원겸 기자  |  2008.02.09 18:25


김성주 전 MBC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선언 후 1년 만에 이뤄진 친정 복귀작에서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김성주는 9일 오후 5시 MBC가 설 특집으로 마련한 파일럿 프로그램 '퀴즈쇼 부릉부릉'(연출 임정아ㆍ박석원)을 개그맨 김구라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재래시장을 찾아가 현장 상인들과 스피드 퀴즈 등을 푸는 이른바 '시장 버라이어티 쇼'를 표방한 이번 '퀴즈쇼 부릉부릉'에서 김성주는 얼굴에 미소를 띈 얼굴이었지만, 프리랜서 선언 당시 논란이 많았던 만큼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낮은 자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가 프로그램의 포맷을 설명하면서 김성주와 즉석 퀴즈를 풀었는데, 여기에서 김성주는 '프리랜서' '백수' 등의 단어를 표현하며 자신의 처지를 드러내며 쑥스러워했다.

김구라는 즉석 퀴즈를 푼 후 "복귀할 때는 낮은 자세로 나서야 한다. 김국진도 내가 좀 심한 말을 해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찾은 김성주와 김구라는 이후부터 매끄럽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성주는 시장 상인과 함께 덕담도 주고 받고 지난해 장안의 화제였던 '텔미댄스'도 추는 등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유도했다. 아울러 상인들에게 즉석 광고시간을 주는 등 호응을 얻었다.

가수 태진아와 디자이너 장광효가 특별출연해 방송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장광효는 직접 고안한 휴대용 시장바구니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주는 프로그램을 마치며 소개된 재래시장 CF 순서에서 "MBC최고예요"라고 외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초, 7년여 동안 몸담았던 MBC를 떠나 프리랜서를 선언한 김성주 아나운서는 이번 '퀴즈쇼 부릉부릉' 출연으로 1년여 만에 정통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김성주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중순 MBC '유엔의 날 특집-나눔과 평화 콘서트'의 MC로 나선 적이 있지만, 쇼 프로그램이 아닌 MBC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주는 프리랜서 선언 후 다른 방송사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친정인 MBC를 통해 복귀하고 싶어 고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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