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올해 첫 400만 쏜다.."500만도 기대"

전형화 기자  |  2008.02.11 09:11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을 소재로 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이 개봉 한달째인 11일 400만 관객을 동원한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400만 고지를 넘어선 영화는 '우생순'이 처음이며 한국영화 중에서는 지난해 '괴물'과 '화려한 휴가' 이후 처음으로 4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제작사 MK픽쳐스 관계자에 따르면 '우생순'은 설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15만명 가량이 극장을 찾아 지금까지 395만 여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우생순'은 설 연휴 동안 주중에는 8만명 가량을 동원했으며, 주말에는 15만명씩 극장을 찾아 11일 4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MK 픽쳐스의 한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개봉작들이 많아 290개 정도로 스크린이 줄었다. 하지만 예매율이 높아 어느정도 기대를 했는데 객석 점유율이 높다보니 스크린도 늘어서 좋은 결과가 낳았다"면서 "이런 속도라면 5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생순'의 이 같은 흥행은 작품과 개봉 시기, 운 등 삼박자가 고루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우생순'은 임순례 감독의 연출력에 문소리 김정은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소문이 돌았으며 지난달 10일 개봉해 설 연휴를 앞두고 다른 영화들이 지난달 말에 개봉이 몰려 상대적으로 대진운이 좋았다. 뿐만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 핸드볼 경기가 재시합이 결정됨에 따라 사회적인 관심이 쏠린 것도 흥행에 큰 도움이 됐다.

'우생순'의 흥행은 단순히 한 영화의 선전에 그치는 게 아니라 부진의 늪에 허덕이던 한국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을 받는다. 설을 앞두고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우생순'을 기점으로 한국영화로 관객들의 관심이 돌아왔다는 데 그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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