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훈련병' 하하 "현역들에게 미안하다"

원주(강원)=길혜성 기자,   |  2008.02.11 13:25
하하가 11일 훈련소 앞에서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원주(강원)=홍봉진 기자


만능 엔터테이너 하하(본명 하동훈)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훈련소에 입소했다.

하하는 11일 오후 1시15분 강원도 원주 소재 36보병사단 내 신병 훈련 교육대에 입소했다. 하하는 이날 낮 1시5분 쯤 자신이 향후 4주 동안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을 36사단 앞에 소속사 관계자들과 함께 도착, "현재 마음은 굉장히 가뿐하다"라고 50여명의 취재진과 50여명의 팬들 앞에서 입소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의 한 미장원에서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하하는 이 자리에서 "4주 후면 뵙게 될텐데 이곳까지 와주셔서 쑥스럽고 고맙다"라고 말하며 밝게 웃기도 했다.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살인 하하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훈련소에 입소하게 된 것과 관련 "어린 친구들의 부모님과 그 친구들을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고 현역분들께도 미안하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하는 또 "열심히 재밌게 그리고 방긋 웃으면서 훈련 받겠다"라고 덧붙였다.

하하는 '무한도전' 멤버인 박명수, 유재석,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이 입소 직전까지도 자신에게 격려 전화를 해줬다고 전한 뒤 "박명수씨가 그렇게 따뜻한 분인 줄 미처 몰랐다"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도 했다.

하하는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 그동안 고마웠고 잘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훈련소 안으로 들어갔다.

하하는 11일 입소한 훈련소에서 4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퇴소, 이후에는 서울의 한 법원에서 22개월 동안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하하는 입소 직전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2007년과 2008년에 받은 많은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라며 팬들의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하하의 공식 연인인 방송인 안혜경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에서 SBS 드라마 플러스에서 제작하는 한 특집 프로그램 촬영에 임한 관계로 하하의 이날 입소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하하-안혜경 커플은 하하 입소 전날인 지난 10일 1만5000여명의 관객 앞에서 진행된 MBC '무한도전-하하 게릴라 콘서트 편' 촬영에 함께 나서고, '무한도전' 팀의 저녁 회식 자리에도 동반 참석하는 등 여전히 변함 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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