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 '유력'

김원겸 기자  |  2008.02.13 11:31


영화배우 김영호가 제 58회 베를린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이 유력하다고 전해왔다.

김영호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1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베를린에서 본선 경쟁작 '밤과 낮'의 시사회가 성황리에 마치면서 유력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급부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남우주연상의 경쟁상대로는 '데어 윌비 블러드'(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의 세계적인 연기파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수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밤과 낮'은 지난해 8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한달 반 동안 90%이상 파리로케를 통해 제작된 영화로 주인공 김성남의 파리 여행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유쾌하고 기이한 여행이야기를 담은 일기체 형식의 영화다.

예당 측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베를린날레 팔라스트에서 '밤과 낮'의 언론 시사회에서도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함께 주인공 김영호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현지 관계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주인공의 우유부단함과 단순함을 리얼하게 그려낸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다. 영화의 반응이 뜨겁다. 좋은 결과가 기대될 것 같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김영호는 편안한 웃음으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위트 있게 대답하여 엄숙한 기자회견장을 편안한 분위기로 이끌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한국영화에 정통한 해외 평론가들은 홍상수 감독의 또 다른 페르소나로 김영호를 손꼽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재발견된 김영호를 황정민, 한석규, 최민식, 설경구, 송강호를 잇는 '한국영화의 보석 같은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국제 영화무대에서 남자배우가 수상을 한 예는 아직까지 드물다. 이번 시사회 후 김영호에 대한 호평과 극찬이 이어져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영호는 15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영화제에 참석 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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