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영훈 생전 "이제 병원 좀 제발 안 갔으면…"

'감성의 음유시인' 이영훈은 누구?

길혜성 기자  |  2008.02.14 10:29
故이영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영훈씨(48)가 14일 새벽 3시 세상과 이별하면서, 가요팬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1960년 생인 고인은 지난 1983년 연극 '연극알'의 음악을 담당하며 대중가요계에 본격적으로 몸담기 시작했다.

고인이 가요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가수 이문세와 인연을 맺으면서부터다.

고인은 '난 아직 모르잖아요', '소녀', '휘파람' 등 주옥같을 발라드가 실린 이문세 3집(1985년 발표)의 프로듀서 및 작곡가를 맡으며, 이문세가 톱가수 대열에 합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고인은 이문세와 콤비를 이뤄 이문세 4~9집과 12~13집의 프로듀서 및 작곡가로 활동하며 '사랑이 지나가면', '광화문 연가', '옛 사랑', '시를 위한 시' 등 감성 넘치는 발라드를 선보여왔다.

고인이 가요팬들로부터 '대중음악계의 음유시인'이란 칭호를 듣게 된 것도 이때문이다.

고인은 지난 1995년과 1997년에는 각각 MBC 드라마 '사랑을 기억하세요'와 영화 '인샬라'의 음악을 담당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대장암으로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두 차례 수술을 받는 등 입퇴원을 지속했던 고인은 지난해 12월2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제 병원 좀 제발 안갔으면 좋겠다. 내가 이렇게 약한 말 하고 이렇게 약한 모습 보이는 것 처음이지? 이제 많이 힘이 드는구나"라는 글을 남겨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인은 죽음 직전까지도 작곡을 하는 등 세상과 이별할 때 까지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14일 현재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15일 16호실로 옮길 예정이다. 발인은 18일. (02-3410-6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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