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간 홍상수 감독, 작품 2편으로 호평·판매 '쌍끌이' 관심

윤여수 기자  |  2008.02.16 11:49


제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17일(현지시간) 폐막하는 가운데 홍상수 감독이 '쌍끌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김영호, 박은혜가 주연한 신작 '밤과 낮'을 통해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관객을 만난 것과 함께 전작 '해변의 여인'을 프랑스에 판매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번 영화제 공식 소식지를 발간하는 세계적인 영화전문지 스크린데일리에 따르면 '해변의 여인'은 영화제 기간에 함께 문을 연 유럽필름마켓에서 프랑스의 배급사 Umedia사에 판권이 판매됐다.

이로써 홍 감독은 자신의 명성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그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밤과 낮'을 통해 홍 감독은 이미 관객은 물론 평단과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독일 현지 언론에 실린 '밤과 낮' 관련 기사.
사진제공=영화사 봄


할리우드 리포터는 "홍상수 감독의 지적인 마니아들에게 여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며 그간 홍 감독의 남성 판타지에 불평을 드러낸 페미니스트들이 더 이상 독기를 품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또 버라이어티는 "한국적인 느낌과 프랑스적인 느낌을 동시에 갖고 있는 영화로 영화제 영화 가운데 가장 밝고 관객들이 소화하기 쉬운 작품이다"고 말했다. 스크린 데일리도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영민하고 재미있는 그러나 심오하지 않은 캐릭터에 대한 연구"라고 호평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전작인 '해변의 여인'을 지난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상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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