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 사극 '이산'이 지난 18일 44회 방송에서 그동안 극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던 영조(이순재 분)의 승하 장면을 다뤘다.
'이산' 속 영조는 지난해 9월 중순 첫 방영 때부터 죽음을 맞이한 44회까지 강인한 군주의 표상으로 그려지며, '이산'의 여러 이야기들을 최전방에서 이끈 핵심 중의 핵심 역할이었다.
드라마 '이산'이 44회를 기점으로 향후 여러 부분에서 변화를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이른바 '시즌 2'의 성격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는데에도 영조의 승하는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산'의 연출자인 사극의 대가로 통하는 이병훈 PD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취재진과 만나 드라마 '이산'의 향후 모습 및 시청 포인트들에 대해 귀띔했다.
우선 영조 승하 뒤의 '이산'의 가장 큰 변화는 왕이 될 세손(이서진 분)의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영조가 왕이던 시절, 드라마 '이산'은 세손과 관련해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주로 그렸다. 하지만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영조가 죽음을 맞이한 이후부터는 '강한 왕'으로 변모할 세손을 '이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병훈 PD는 "세손은 19일 45회에서 즉위식을 갖고 드디어 왕인 '정조'가 된다"며 "이 방송분부터 이전보다 한층 강해진 정조의 정치적 업적 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며, 수원화성 등을 쌓았던 정조의 또 다른 공적들도 본격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PD는 ▶정조 시절 최고의 권세를 누릴 홍국영(한상진 분)의 활약상 ▶홍국영과 정조의 아내 효의왕후(박은혜 분) 사이의 정치적 갈등 관계 ▶송연(한지민 분)이 후궁인 의빈성씨가 되는 과정 등도 유심히 지켜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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