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원' 강재 "'나쁜 놈' 소리 듣게 연기하겠다"

김지연 기자  |  2008.02.23 15:10
'왕과 나'에서 김자원 역에 발탁된 강재


배우 강재가 '나쁜 놈' 소리를 듣도록 악역을 확실히 소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재는 SBS 월화사극 '왕과 나'의 간신 김자원 역에 발탁돼 오는 26일부터 등장한다. 김자원은 극중 연산군의 최측근 내시이자 연산군을 폭군으로 이끄는 인물로, 희대의 간신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강재는 스타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중요한 역에 캐스팅돼 부담이 크다"며 "하지만 배우로서 욕심이 나는 역할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자원이란 인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그는 "'저렇게 나쁜 놈이 또 있나'라는 말이 시청자들의 입에서 절로 나오도록 연기하겠다. 시청자들은 악역이라 미워하시겠지만 이런 말을 듣게 되는 것은 배우로서 큰 칭찬"이라고 강조했다.

그 만큼 확실한 악역을 보여주겠다는 얘기다.

더욱이 강재에게 이번 '왕과 나' 캐스팅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하고 있는 강재는 방송사와 홍보사 등에 직접 자신의 프로필 사진 등을 돌리던 중 지난 22일 갑작스레 '왕과 나' 제작진으로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다행히 그를 긍정적으로 판단한 제작진이 강재를 김자원 역에 낙점하면서 23일 오후부터 '왕과 나' 촬영에 합류하게 됐다.

강재는 "지금 '왕과 나' 촬영장에 와있다"며 "긴장되지만 표정 하나 안 변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희대의 간신 김자원을 통해 진정한 악역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더욱이 '왕과 나'에 내시로 출연 중인 김다현이 고등학교 동창생이라는 그는 "친구가 있어 무척 좋고 의지가 된다"며 기쁜 속내를 밝혔다.

한편 '왕과 나'는 연산군 역에 정태우, 연산군의 정실 부인 폐비 신씨로 박하선 등을 캐스팅하고 새로운 라인업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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