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연기자가 봇물을 이룬 요즘 여성그룹 슈가의 육혜승이 한예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한예원은 오는 3월5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온에어’로 연기에 첫 발을 내딛는다. 그녀는 극중 떠오르는 섹시스타 체린 역을 맡아 김하늘과 대적하는 악녀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 한번의 연기 경험도 없는 한예원에게 극중 상당히 비중 있는 인물이 주어진 셈이다. 이례적인 일이다.
“슈가의 멤버였으니 당연히 가수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니겠죠. 별로 개의치 않아요. 다만 목표가 있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 가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싶어요. 1년 이상 공백기를 가진 것도 그 이유에요. 오랜만에 나왔다는 말보다 새로운 신인배우가 나왔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웃음)”
2002년 가수로 연예계에 첫 발을 들여놨지만 그때의 기억은 좋은 추억으로 남겨놓겠다는 의지다. 과거는 과거, 이제 한예원은 가수가 아닌 배우다.
“어떤 분들은 혹여 슈가가 사이가 안 좋아 해체한 것 아니냐고 물어보세요. 여성그룹이라 그런 오해가 있나 봐요.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슈가 멤버들은 제가 힘들어서 어느 누구도 만나기 싫을 때조차 만나는 친구에요. 제가 너무 우울해서 혼자 영화라도 본다고 하면 하던 일도 멈추고 달려와요. 정말이지 슈가 멤버들은 가족이에요.”
슈가 멤버들도 너무 좋고 가수로 활동한 시간들도 행복했지만, 그녀가 육혜승이란 이름을 버린 것은 순전히 연기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무작정 연예인이 하고 싶어 가수가 됐을 때와는 전혀 다른 선택이다. 자의에 의해 가수이길 포기하고, 연기에 ‘올인’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초짜' 한예원이 첫 작품에서 송윤아, 김하늘, 이범수 등의 톱스타와 함께 연기한다는 점은 축복이자 부담이다.
“잘해낼 수 있을까 부담이 돼요. 처음이라 실수도 많이 하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역이고 연기라 잘 해내고 싶어요.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마음가짐이 달라져서 그런지 표정까지 달라졌다고요. 누가 시켜서 하는 때는 지났어요. 열정을 가진 한예원의 연기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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