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요계를 평정했던 빅뱅의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 2월 한달간 온라인 차트 1위에 오르며 올 상반기를 주도하고 있는 브라운아이드걸스(B.E.G) 'L.O.V.E'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일렉트로니카 장르라는 점이다.
일렉트로니카는 흔히 '전자음악'을 이르는 장르로 멜로디보다는 반복적인 리듬으로 흥겨움을 주는 음악을 뜻하며, 테크노 하우스 레이브 드럼앤베이스 등 전자음악의 총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록과 힙합, 보사노바 등과 합쳐지면서 다양한 퓨전장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장르는 유럽에서 시작됐고, 가장 큰 시장을 이루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시부야케이'로 발전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클래지콰이가 이 시부야케이 장르를 대중화시켰으며, 포츈쿠키, 허밍어반스테레오, 캐스커 등이 활동하고 있다.
◆ '거짓말' '마지막 인사' 'L.O.V.E'… 시부야케이 접목
'거짓말'이나 '마지막 인사' 'L.O.V.E' 등은 클래지콰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익숙해진 바로 시부야케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음악이다.
'거짓말'이나 '마지막 인사'를 작곡한 빅뱅의 지드래곤은 평소 일렉트로니카 음악에 푹 빠져 있다가 힙합과 결합해 이같은 히트곡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특히 지드래곤은 일본의 유명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프리템포의 음악을 좋아하다고 한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L.O.V.E'도 작곡가 윤일상이 일렉트로니카에 가요를 접목시켜 성공을 거둔 사례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소속사 내가네트워크 최진호 실장에 따르면 그간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인기를 얻었던 곡들이 'Hold the line' '오아시스'로, 이는 통통 튀는 경쾌한 댄스곡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일렉트로니카를 접목했다.
◆ 쥬얼리도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의 '유로댄스'로 승부
쥬얼리도 일렉트니카 사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쥬얼리는 이탈리아 팝가수 인-그리드의 'Baby one more time'을 리메이크한 'One more time'으로 활동에 나섰다. 이 노래는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접목해, 중독성 있게 반복되는 아코디언의 사운드의 신나는 리듬과 몽환적인 느낌이 인상적인 파티 라운지 스타일의 유로댄스다.
쥬얼리는 이 노래를 통해 그간의 소녀 이미지를 벗고, 가창력과 퍼포먼스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쥬얼리는 '대세'를 따르기 위해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음악을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변화와 발전을 위해 선택한 것이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란 점에서 주목받을 만 하다.
쥬얼리 소속사 스타제국의 이주원 이사는 "쥬얼리는 그간 댄스음악은 물론, 팝, 록, 맘보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해봤다"면서 "멤버도 바뀌어 대중의 기대감이 많았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고민한 끝에 'One more time'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가요계는 그간 히트 장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온 까닭에 한동안 일렉트로니카의 흥겨운 사운드가 국내 가요계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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