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금' 배종옥 "김수현 선생님과 맞대결은 숙명"

일산(경기)=길혜성 기자,   |  2008.03.01 07:17
연기자 배종옥 ⓒ일산(경기)=송희진 기자 songhj@


MBC 주말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의 타이틀롤인 배종옥이 김수현 작가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데 대한 느낌을 직접 전했다.

배종옥은 현재 MBC 주말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ㆍ연출 이형선)에서 여주인공인 박정금 역을 소화하고 있다. 배종옥이 연기하고 있는 박정금은 극 중 이혼과 아이를 잃어버린 아픈 경험을 지니고 있지만, 언제나 밝게 지내려 노력하는 털털하고 씩씩한 성격의 여형사이다.

'천하일색 박정금'은 배종옥을 포함, 손창민, 김민종, 한고은의 개성 넘치는 연기까지 더해지며 지난 2일 첫 방송부터 15%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난 23일 7회에는 20%도 넘기는 등 시청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배종옥이 출연 중인 '천하일색 박정금'과 주말 오후 8시대에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KBS 2TV 주말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를 김수현 작가가 집필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종옥과 김수현 작가는 지난해 큰 화제를 불러 모은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를 통해 연기자와 작가로 만난 적이 있다. 하지만 차기작에서는 시청률 경쟁을 펼쳐야하는 얄궂은 운명에 놓이게 된 것이다.

배종옥은 29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천하일색 박정금' 촬영 중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이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배종옥은 "김수현 선생님은 계속 글을 쓰실 것이고, 저 역시 연기를 계속 할 것이니, 이런 경쟁은 연기자로서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김수현 선생님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저 역시 제게 주어진 역할에 몰두할 것"고 말했다.

배종옥은 또 "'천하일색 박정금'을 시청자분들께서 기대 이상으로 사랑해 주셔서, 저 뿐아니라 동료 연기자들 모두 갈수록 자신감이 강해지고 있다"며 "방송이 끝날 때까지는 '박정금'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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