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야' 정종철 효과는 '아직'

길혜성 기자  |  2008.03.03 08:25


인기 개그맨 정종철의 합류로 관심을 모았던 MBC '개그야'가 시청률면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랜 기간 KBS 2TV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미디언으로 활약해 온 '갈갈이 삼형제' 및 '골목대장 마빡이'의 정종철은 최근 MBC 공개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야'로의 이적을 전격 선언했고, 2일 음악을 소재로 삼은 새 개그 코너인 '나카펠라' 통해 '개그야'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시청률 조사 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개그야'는 이날 5.0%(전국집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직전주 방송분인 지난 2월24일의 4.5%보다 0.5% 포인트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일 동시간대 방영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스페셜'(10.9%)와 KBS 2TV 주말 연속극 '엄마가 뿔났다'의 재방송(8.9%)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아직까지 정종철 효과가 가시화되지 못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방송계 일각에선 정종철이 '개그야'에 합류한 지 이제 단 1주 밖에 지나지 않은데다 MBC가 봄 개편과 함께 '개그야'를 과거처럼 평일 밤 시간대에 방영하기로 결정한 점에 주목, 시간에 좀 더 흐른 뒤에 '정종철 영입'의 성공 여부에 대해 논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한편 '나카펠라' 코너를 통해 '개그야' 시청자들에 첫 인사를 한 정종철에 대해 시청자들은 "역시 정종철이다" "아니다. 여전히 '개그콘서트' 스타일의 개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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