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세종', KBS2로… 상업성 논란 가열

김수진 기자,   |  2008.03.13 16:54
KBS가 4월 봄개편을 통해 파격적인 편성을 강행한다.

KBS는 13일 오후 4시께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이사회 보고를 통해 4월 1일부터 개편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보고된 내용은 사실상 이변이 없는 한 실행에 돌입하게 된다.

우선 이번 개편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KBS 간판 대하사극인 1TV ‘대왕세종’의 2TV 전환이다.

대하사극의 경우 이번 개편에 앞서 지난 해 ‘대조영’ 방송 당시에도 1TV에서 2TV의 전환이 거론될 정도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대하사극을 광고가 허용되는 2TV로 전환, 수익을 발생시키겠다는 KBS의 고육지책인 셈이다.

KBS의 이 같은 개편 단행은 공영성을 잃고 상업성에만 치우친 것 아니냐는 상업성 논란을 가져왔다.

상업성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는 개편안은 이 뿐이 아니다. 2TV '특명공개수배', 2TV 단막극 '드라마시티'도 폐지된다.

'드라마시티'는 지상파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존재하는 단막극으로 그동안 신인작가와 PD의 등용문이 돼왔다. 하지만 시청률 한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예산에 비해 수익이 낮아 결국 폐지에 이르게 됐다. '드라마시티'의 폐지에 대해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으며, KBS 드라마국 PD들 역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명 공개수배'는 검거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공영성이 높은 프로그램. 하지만 공영성이 높아도 온가족이 보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게 폐지의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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