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을 대통령으로!" '의가형제' 뒷얘기③

김관명 기자  |  2008.03.17 09:00


MBC '의가형제'는 동남아시아에 한류열풍을 일으킨 최초의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이 드라마를 통해 성인연기에 첫도전한 장동건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당시 연출자인 신호균 PD는 최근 스타뉴스 기자와 만나 '의가형제'의 열기에 대해 들려줬다.

"99년에 베트남에서 '의가형제'가 방송됐는데 인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장동건을 베트남 대통령 후보로까지 밀자는 말까지 나왔다. 당시 브래드 피트가 게임이 안됐을 정도였다."

"그러다 베트남 대통령궁에서 나와 장동건을 공식 초청했다. 나는 사정이 있어서 못가고 장동건만 가게됐는데 정말 엄청난 대우를 받았다. 국립축구경기장에서 공연까지 한 사람은 장동건이 전무후무했다."

신PD에 따르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장동건의 극중 제스처는 오른 손을 크게 휘저으며 간호사들의 '환호'에 답하는 것(사진). 이는 바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제스처를 따라한 것이라고.

"레이건은 잘 알려진대로 배우 출신이다. 멋있는 포즈를 진짜 많이 했다. 특히 오른 손을 크게 들어올리며 전용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는 모습이 멋있었다. 그래서 장동건에게 특별 주문했다. '멋있게 보이려면 레이건처럼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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